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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합의문에 대해 왈가왈부할 상황 아냐…합의 이행·준수 중요"

장영은 기자I 2015.09.02 11:57:1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정부는 2일 북한이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인정하지 않고 사과의 뜻을 밝힌 적이 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합의문 문구를 놓고 시시비비를 가릴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공동보도문에 지뢰도발에 대한 유감표명과 관련된 문항이 들어갔다는 것이 정답”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합의문에 대해 일희일비, 왈가왈부할 상황이 아니고 남북이 함께 합의사항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준수할 때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는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유감 표명’은 사실상 ‘문병을 한 셈’”이라고 설명하고 “남조선 당국이 유감이라는 문구를 북조선식 사과로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것은 조선 글자의 뜻과 단어의 개념 자체도 모르는 무지의 산물”이라고 비난했다.

이에대해 정 대변인은 “우리가 말 한마디, 한 마디에 너무 치우칠 필요는 없다”며 “지금은 합의 이행을 위해서 서로 노력할 때이지, 이렇게 말 가지고 다툴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적인 관례로 보나, 여러 가지 남북 간에 대화해온 경험으로 볼 때 그것(유감표명)이 왜 들어갔느냐 생각해볼 필요가 있고, 그것이 북쪽에 주는 의미도 있다고 본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한테 하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큰 의미가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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