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메르스 환자 64%가 男…중동과 유사

김기덕 기자I 2015.06.07 20:18:02

확진환자 64명 중 41명이 남성..미성년 환자는 無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의 성·연령 구성이 최초 발병지인 중동지역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여성보다 메르스 바이러스에 취약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7일 보건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64명 중 남성이 41명으로 64%를 차지했다. 최초 환자가 남성이었기에 주변 남성 환자를 중심으로 감염이 일어났다고 해도 간병인과 간호사가 대부분 여자인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부분이다.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많을 것이라는 점은 중동의 사례를 볼 때 예측된 부분이다. 하지만 중동은 남성이 여성보다 메르스 바이러스 매개체인 낙타와 접촉하는 경우가 많다는 논리를 적용할 수 있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

남성이 여성보다 메르스 바이러스에 취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반면 메르스와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속하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는 여성에게 더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중동에서는 영유아 및 청소년이 상대적으로 메르스에 덜 걸렸는데 이 부분도 국내와 동일하다. 국내에서는 아직 미성년 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국내 환자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가 각각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11명) △60대(9명) △30대(8명) △20대(4명) △80대 이상(2명) 순서로 집계됐다. 20대 미만의 청소년 환자는 없지만 40대 이하의 젊은 환자의 비율은 42%로 적지 않다. 사망자는 5명 중 4명이 70대 이상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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