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8] 김미화 “국정원 직원이 집으로..도청장치 했을까 밤잠 설쳐”

박보희 기자I 2012.04.03 16:36:16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방송인 김미화 씨가 “김제동과 똑같은 시기에 국정원 직원이 찾아와 ‘VIP’가 나를 못마땅해 한다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국정원 직원은 김 씨의 집까지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3일 오후 트위터(@saveourmbc)를 통해 “김미화씨가 ‘제대로 뉴스데스크’ 기자에게 사찰 관련 정황을 털어놨다”며 이같이 밝혔다. MBC 본부는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통해 곧 보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르면 김미화씨는 “김제동과 똑같은 시기에 국정원 직원이 2번 찾아왔다. VIP가 나는 못마땅해 한다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 때 사회 봐서 좌파로 본다는 말도 들었다”며 “김제동씨 관련 보도 보고 소름끼쳐 잠이 안왔다”고 말했다. VIP는 대통령을 말한다.

김 씨는 또 “(국정원 직원이) 집까지 왔었는데 도청장치라도 했나 싶어 밤잠을 설쳤다”고도 말했다.

김제동씨가 국정원 직원이 찾아와 만난 적이 있다는 사실을 밝히며 연예인 불법 사찰 의혹이 구체화되는 와중에 또 다른 피해자로 지목된 김 씨는 전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불법 사찰 기록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등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02년 ‘효순·미선양 촛불집회’에서 사회를 본 후 일부 보수언론과 단체로부터 ‘좌파 연예인’으로 분류됐다. 2009년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KBS 연예인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 것 같다고 폭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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