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올해 최고가 대비 주가 하락률은 평균 32.8%에 달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2231.47포인트)보다 22%가량 하락한 것과 비교할 때 대형주의 낙폭이 더 컸던 셈이다. 투자자들은 "코스피 우량주나 이른바 코스닥 잡주나 다를 바가 없는 상황"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종목별로는 지난 상반기에 급등세를 보인 화학주의 낙폭이 컸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14만3000원으로 지난 4월26일 최고가(25만8000원)대비 44.7% 내렸다. 때문에 시가총액 순위도 13위권으로 밀려났다.
이 밖에 현대중공업(009540)과 KB금융(105560)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도 30~40%대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화학주를 비롯해 경기민감 수출주의 하락폭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이는 최근 세계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워지면서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그동안 많이 오른데 따른 차익실현 매도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투자자는 "대형 우량주 및 주도주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해서 매수했는데 잡주처럼 하락한다"며 하소연했다.
한편, 코스닥시장의 상황은 좀 나았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올해 최고가 대비 주가 하락률은 평균 16.9%에 그쳤다.
다만 종목별로 편차가 컸다. 서울반도체(046890)와 SK브로드밴드(033630)는 각각 35.8%, 34.2% 급락했다.
이 밖에 셀트리온(068270)과 CJ E&M(130960) 다음(035720) 동서(026960) 등은 10%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CJ오쇼핑(035760)과 네오위즈게임즈(095660) 포스코켐텍(003670) 등은 장중 한 때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 중이다.
대외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수급이 양호한 중소형주로 관심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관은 유가증권시장내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내 대표종목들을 중심으로 꾸준하게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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