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삼수 KT(030200) 사장(IT기획실장)은 16일 KT 광화문 사옥에서 개최한 `BIT 프로젝트` 선포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KT가 이날 선포한 BIT 프로젝트는 자사의 IT를 혁신하고 글로벌 수준의 업무능력 배양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표 사장은 이번 계획이 단순 IT 인프라의 혁신이 아니며 회사의 업무 DNA를 바꾸는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 IT 인프라 개선은 기업 내부 프로세스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중점을 뒀으나 우리는 거꾸로 간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의 공급자 위주에서 고객 위주의 프로세스로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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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도입하게 될 관련 소프트웨어는 오라클 등의 제품으로 보다폰, BT 등 글로벌 업체의 ERP(전사적자원관리) 등에 응용돼 실제 효과가 검증됐다고. KT는 이를 통해 우량 기업 수준의 업무 방식을 조기 정착시키고, 비용 절감, 내부 IT역량을 제고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SI(시스템통합) 업체에 의뢰해 `턴키(turn-key)` 방식으로 진행하던 것과 달리 내부 인력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약 40명으로 꾸려진 BIT 추진단은 기존 KT의 연공서열과 관계 없이 젊은 인력들이 직급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다.
표 사장은 이 계획의 배경에 대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으로 통신 시장이 변곡점에 놓인 시장 상황에서 내수 중심의 통신시장을 영위하던 모델로 이 상황을 헤쳐나갈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견에 배석한 이제 BIT추진단장은 현재 시장이 영원한 적도, 우군도 없는 합종연횡의 연속이라고 진단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전통적인 형태의 경쟁구도가 파괴되고 있다"며 "현재 (KT와) 중요한 파트너인 애플도 향후 콘텐츠,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이제는 누가 경쟁자이고 협력자인지 애매할 만큼 비즈니스 영역이 파괴되고 있다"면서 "한국형 통합 앱스토어(K-WAC) 관련 SK텔레콤(017670)과 협력하고, ICT(정보통신기술) 비즈니스에서 과거에는 경쟁하지 않던 삼성SDS 같은 업체와 경쟁 중"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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