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백종훈기자] KBS가 MBC·SBS의 `야구월드컵` 중계계획에 대해 중계권이 없는 불법중계방송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17일 KBS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경기중계와 관련, MBC·SBS가 오는 19일 한국-일본간 준결승전을 중계하는 것을 금지해 달라고 서울남부지법에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지상파 방송3사가 중계권을 놓고 법정공방까지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KBS는 IB스포츠로부터 TV중계권을 구입해 MBC·SBS와 돌아가며 WBC 중계를 해왔다. 하지만 MBC·SBS가 모두 19일 한일 준결승전 중계에 나서겠다고 하자, 중계권을 가진 KBS가 다시 지상파TV에서의 독점중계권리를 주장하게 된 것.
이에 따라 법원의 결정으로 방송3사의 WBC 중계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한편 MBC는 19일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거리응원행사를 열겠다고 서울시에 사용요청까지 마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