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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모든 기업 잠식"…팔란티어 CEO 공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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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6.07.12 17:56:27

알렉스 카프 CEO, 오픈AI·앤스로픽 정조준
기업 데이터·의사결정 구조 흡수해 직접 진출 비판
기업·정부 'AI 종속' 우려…기술업계 갈등 표면화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와 앤스로픽 등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사가 기업 고객의 데이터와 의사결정 과정에서 과도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공개 비판했다. AI가 각종 소프트웨어 시장을 잠식하며 경제적 가치를 독점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기술 업계의 갈등이 표면화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최근 ‘AI 시대의 제도적 주권’이라는 제목의 백서를 내고 기업과 정부가 AI 모델 개발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취할 수 있는 15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기업의 데이터와 업무 과정에서 축적되는 지식을 AI 업체가 아닌 해당 기업이 통제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카프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AI 연구소와 고객의 관계에서 무언가가 완전히 잘못됐다”며 “내가 상대하는 모든 기업의 관계자들이 분노하고 있다. 아무런 가치도 창출하지 못하는 토큰에 돈을 내고 있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그는 AI 업체들이 모델 성능을 과장하고 AI 사용 단위인 토큰 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업의 AI 종속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기존 빅테크에서도 나오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는 이달 미국 스탠퍼드대 행사에서 “기업이 AI 모델의 단순 소비자에 머물면 기업가치를 유지하거나 새롭게 창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최근 일부 AI 업체의 가격과 이익률이 지나치게 높다고 비판했다. 메타는 지난주 유료 등급을 포함한 새 AI 모델을 공개하며 고성능 모델을 더 낮은 가격에 공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WSJ은 “전기의 발명과 비견될 만한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는 AI가 세상을 어떻게 뒤바꿀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며 “오늘날의 거대 기술 기업들이 내일의 승자가 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고 전했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 (사진=AFP)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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