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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국산차라고?" 섹시한 디자인의 콘셉트카…신선한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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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묵 기자I 2025.12.17 07:41:59

[글로벌 車그룹 디자인 혁신]③
현대·기아 최근 콘셉트카, 미래 디자인 지향점 제시
제네시스 '마그마 GT 콘셉트', '궁극의 스포츠카' 구현
기아 'EV2 콘셉트'…미래차 실용성·심미성 방향 제시
기아 '메타투리스모', 주행을 '휴식·소통'으로 확장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대차그룹은 최근 잇달아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현대·기아차 디자인 맞나”라는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국산차’로 보이지 않는 독특하고 과감한 디자인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이다. 콘셉트카는 소비자 입맛에 맞춰 차기 제품에 적용될 디자인 코드나 신기술을 선보이는 일종의 선전용 차량이다. 최근 콘셉트카 3종을 통해 지난 10년간 ‘디자인 경영’을 펼치며 변모해 온 현대차그룹의 향후 디자인 방향성을 예측해 볼 수 있다.

제네시스 ‘마그마 GT 콘셉트’(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마그마 GT 콘셉트’(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가 지난달 프랑스 남부 르 카스텔레에서 선보인 ‘마그마 GT 콘셉트’는 ‘럭셔리 고성능차’의 정점을 보여주겠다는 현대차그룹의 선언이다. 문이 수직으로 열리는 ‘시저 도어’ 때문에 얼핏 람보르기니 슈퍼카와 비슷해 보이지만 보닛에서 루프로 이어지는 유선형의 곡선, 그리고 ‘두 줄 램프’가 제네시스만의 디자인 정체성을 당당히 표현한다.

‘마그마 GT 콘셉트’는 제네시스가 향후 10년간 구축할 ‘퍼포먼스 헤리티지’의 방향성을 제시한 작품이다.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정제된 감성과 모터스포츠 정신을 하나의 철학으로 집약했다. 실제 GT 레이싱 클래스 진출을 목표로 개발한 모델이기도 하다. ‘노력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퍼포먼스’ 철학을 기반으로, 과시나 공격성보다 자신감과 우아함에서 비롯된 새로운 퍼포먼스 미학을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기아 EV2 콘셉트. (사진=기아)
기아 EV2 콘셉트.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기아(000270)가 올해 2월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처음 선보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2 콘셉트’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을 전면 적용한 작품이다. 전기차 브랜드 EV 시리즈의 막내 격으로 도심 운전에 최적화한 작은 사이즈이지만 실내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성을 디자인에 담았다.

특히 여타 SUV에서 보기 힘들었던 ‘좌우 개방 도어’가 시선을 끈다. 1열 2열 문을 양쪽으로 열리도록 설계해 탁 트인 개방감을 준다. 2열 시트를 접고 1열 시트를 최대한 뒤로 이동시켜 1열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1열 도어를 열고 벤치형 1열 시트를 좌우로 확장할 수도 있다. 기아 관계자는 “기아 라인업에서 가장 작지만 가장 활기찬 인테리어를 갖춘 전기차일 것”이라며 “모빌리티의 고정관념을 깨는 거주성과 활용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EV2는 내년 초 유럽에서 출시 예정이다.

5일 경기 용인 기아 비전스퀘어에서 열린 기아 80주년 기념식에서 콘셉트카 ‘비전 메타투리스모’가 공개되고 있다. (사진=기아)
5일 경기 용인 기아 비전스퀘어에서 열린 기아 80주년 기념식에서 콘셉트카 ‘비전 메타투리스모’가 공개되고 있다. (사진=기아)
지난 5일 기아가 80주년 기념행사에서 공개한 ‘비전 메타투리스모’는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맞아 브랜드 방향성과 비전을 제시하는 작품이다. 비전 메타투리스모는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결합해, 이동의 개념을 단순한 주행에서 휴식과 소통으로 확장한 미래 콘셉트카다.

1960년대 장거리 여행의 매력을 재해석해 운전의 즐거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경험, 그리고 편안한 휴식 공간 등을 담아냈다. 외관은 부드러운 표면과 기하학적 요소를 반영해 미래지향적 실루엣을 표현했다. 내부는 디지털 인터페이스와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이동의 순간을 몰입감 넘치는 경험으로 바꿔주는 공간으로 구현했다. 차량에 내장된 스마트 글라스를 통해 실제 도로 위에 가상의 그래픽이 겹쳐 보이며 운전 중에도 다양한 정보를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최근 콘셉트카는 역동적인 모빌리티 성능과 사람 중심의 공간을 반영해 각 브랜드의 비전을 보여주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향후 10년 뒤 디자인이 어떻게 갈 지 참고할 수 있는 모델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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