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간한 ‘2024 유통물류 통계집’에 따르면 2014년 1조 6000억원이었던 온라인을 통한 해외 직구(직접구매) 규모가 2023년에 6조 7000억원으로 4.1배 늘어났다. 반면 해외 역직구(직접판매)는 2014년 7000억원에서 6조원 규모까지 성장했으나 2019년 성장세가 꺾이면서 2023년 1조7000억원으로 규모가 축소됐다.
마종수 한국유통연수원 교수는 “전체 역직구에서 중국 비중이 가장 높았고, 품목으로는 화장품이 성장에 가장 큰 역할을 해왔다. 2017년 한한령으로 중국 정부가 한국관광 뿐만 아니라 화장품·식품·컨텐츠 구입을 제한하면서 중국 화장품 역직구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분석했다. 중국 역직구에서 화장품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90%에 이른다. 화장품 품목의 역직구 규모가 2020년 4조 9000억원을 정점으로 큰 폭으로 감소한 이후 규모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중국 전체 역직구도 이와 동일한 추세를 보인다는 분석이다.
최근 10년간 직구 품목 순위는 1위 의류·패션, 2위 음·식료품으로 집계됐다. 역직구는 1위 화장품, 2위 의류·패션 품목 순위에는 변화가 없었다. 다만 K문화 확산에 따라 음반·비디오 관련한 품목 순위가 3위로 올라섰다.
유통물류 통계집은 유통과 물류분야 시장규모, 동향지표, 해외통계 등 기업과 정부 등에서 발표한 통계를 종합 정리한 자료집으로 대한상의에서 매년 발간하고 있다. 대한상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