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공방으로 중동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시리아 내 미군 기지가 로켓포 공격을 받아 역내 불안이 지속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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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이 지역 미군에 대한 공격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내 무장세력이 미군에 대한 공격을 중단한 2월 초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또 이날 공격은 또한 무함마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고 돌아온 지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22일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전날 시리아 내 미군 기지에 대한 로켓포 공격을 언급하며 “조금 전에 일어난 일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알수다니 총리의 미국 방문 기간에 미군의 이라크 철수 협상에 진전이 거의 이뤄지지 않자 이 단체가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한 공격 재개 방침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소식통과 이라크 군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이날 시리아 미군 기지를 노린 로켓포는 시리아 국경에 있는 주마르 마을에 주차된 소형 트럭의 후면에 고정된 발사대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익명을 요구한 이라크군 고위 당국자는 전투기가 하늘을 비행하는 동시에 불발탄이 폭발하면서 문제의 소형 트럭에 불이 붙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해당 트럭이 미군 전투기의 폭격을 받았는지는 조사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라크군 당국자는 추가 조사를 위해 트럭을 압수했다며, 초동 조사 결과 공습으로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미군이 주도하는 이라크 내 국제동맹군과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보안 당국은 성명을 통해 이라크 보안군이 현재 시리아 접경지대에 배치돼 도주한 일당에 대한 광범위한 추적에 나섰으며, 이들을 체포해 단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번 미군 기지 공격 전 지난 20일 이라크 중부 바빌론주 칼소 군사기지에서도 폭발이 일어나 1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