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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관계형금융 6.3%↑…신한·대구은행 1위

서대웅 기자I 2023.09.11 12:00:00

은행권 관계형금융 잔액 15.3조
평균 연 4.91%..중기대출 평균보다 낮아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신용도와 담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에 사업전망 등 비계량 정보를 활용해 저리로 돈을 빌려주는 ‘관계형 금융’이 지난 상반기 은행권에서 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국내은행의 관계형금융 잔액은 15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3%(9000억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이 기간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2.2%)의 3배에 달했다.

관계형금융은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에 사업전망과 같은 비계량 정보를 활용해 3년 이상 장기대출, 지분투자, 비금융서비스(회계, 세무, 경영자문) 등을 제공하는 금융이다. 1년 이상 영업하는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가 대상이다.

차주별로는 개인사업자 대출이 16.9%(7000억원) 늘어 성장세를 주도했고, 중소법인 대출도 2.0%(2000억원) 증가했다. 잔액은 중소법인 대출이 10조5000억원(68.6%), 개인사업자 대출이 4조8000억원(31.4%)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전체의 32.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제조업(25.1%), 서비스업(18.2%) 순으로 자금이 공급됐다.

(자료=금융감독원)
평균 대출금리는 연 4.91%였다. 기준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0.62%포인트 상승했지만 중기대출 금리(5.28%)보다 0.37%포인트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연체율은 지난해 말 0.33%에서 0.26%포인트 상승한 0.59%를 나타냈다.

상반기 관계형금융 우수은행은 대형 그룹에선 신한은행과 기업은행(024110)이 각각 1위와 2위로 선정됐다. 중소형 그룹에선 대구은행과 광주은행이 1, 2위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위축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형금융 공급 확대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수은행 평가지표 중 ‘신용대출 비중’ 배점을 확대해 담보·보증 위주 여신취급 관행 개선을 유도하고 우수은행엔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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