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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상반기 벤처투자액 감소 이유로 “전세계 주요국 모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유동성 확대 등으로 벤처투자가 예년 대비 이례적으로 급증했고 일부 업종에 대한 투자 편중도 함께 나타났던 점 등을 종합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 2019년과 2020년 동기간에 대비해서는 올 상반기 벤처투자액은 각각 25%, 40% 증가했다. 상반기 펀드결성액 역시 2019·2020년 동기 대비 각각 35%, 105% 늘었다.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 선정이 지난 7월말 완료됐고 오는 10월말에는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으로 선정된 조합의 결성이 완료될 예정인 점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에 벤처투자조합 결성은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신·기보 특례보증 신설(’23.8월 현재 지원중), 은행의 벤처펀드 출자한도 상향(’23.7월), 법인의 민간 벤처모펀드 출자 세액공제 신설(’23.7월) 등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 대책도 본격 시행되면서 벤처투자 시장의 연착륙 가능성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이번 통계 발표는 처음으로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창투사)와 신기술사업금융업자(신기사)의 실적을 민간벤처투자협의회의 협조를 얻어 합산해 집계·분석했다. 지난 4월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정부는 “2023년 상반기 실적은 장기 추세를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2022년의 경우 이례적으로 급증한 투자액이 비대면·바이오 등 관련 일부 분야에 통상적 수준 이상으로 집중됐으나 2023년 들어 업종별 투자 편중은 완화되는 경향이 확인됐다. 2023년 전체 투자액도 장기 추세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일본·이스라엘 등 주요 벱처 선진국의 지난 5년간(’18~’22) 벤처투자 실적과 비교해도 코로나19 이후 2021년과 2022년도에 공통적으로 투자액이 급증했다. 국가별 벤처투자 실적이 서로 동조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벤처펀드에 대한 정책금융과 민간부문 출자액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었으나 민간부문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감소하는 경향성을 보였는데 이는 고금리 등으로 인한 출자 부담이 지속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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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부처 간 협업을 통해 벤처기업 자금확보 지원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벤처기업 육성을 통한 혁신성장은 이번 정부의 중요한 국정운영 방향인 만큼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지원과 제도개선 등 필요한 조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