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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매출 1조 돌파…카카오게임즈, 올해 글로벌 확장 정조준(종합)

김정유 기자I 2023.02.08 11:02:33

작년 매출 1조1477억, 영업익 1777억 전년比 59%↑
주력 IP ‘오딘’·신작 ‘우마무스메’ 쌍끌이 견인
올초부터 신작 러시, ‘아키에이지 워’ 등 기대감
조계현 대표 “개발력 있다면 해외 개발사도 투자”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주력 지식재산(IP) ‘오딘:발할라 라이징’과 신규 IP ‘우마무스메:프리티 더비’로 2년 연속 매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를 경신하는 등 중견 게임사로서 입지를 다진 모습이다. 올해는 ‘에버소울’, ‘아키에이지 워’ 등 다수 신작을 준비하고 있어 글로벌 외형 성장도 꾀하겠다는 목표다.
카카오게임즈 2016년~2022년 연결기준 실적 추이 (단위: 억원)
작년 매출 1.1조·영업익 1777억 ‘사상 최대’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매출이 1조1477억원으로 전년대비 13% 증가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777억원으로 전년대비 59%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357억원, 영업이익은 108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021년 주력 IP ‘오딘’을 통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오딘’의 영향력은 상당했다. 공성전 추가 등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매출과 트래픽을 유지하는 데 성공하며 지난해 카카오게임즈의 사상 최대 실적에 기여했다.

특히 ‘오딘’은 지난 3월 대만 지역에도 진출,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및 구글 플레이 매출 2위 등을 달성하며 국내에 이어 첫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 신작 게임의 견고한 실적과 카카오 VX, 세나테크놀로지 등 비게임부문의 기타 매출의 성장까지 더해지면서 안정적 성장을 이뤘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날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공성전을 추가한 이후 트래픽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기존 모바일 게임에서 볼 수 없던 성벽오르기 등 기술적 우위에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우리만의 차별화된 요소를 더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체개발 비중↑…다수 신작 출격 채비 “글로벌로”

카카오게임즈는 MMORPG 등 하드코어 장르를 개발하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및 엑스엘게임즈, 캐주얼 및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하는 메타보라 등 개발 자회사를 통해 매년 자체 개발 비중을 확대해가고 있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오딘’은 대만 진출에 이어 올해 일본 및 북미·유럽 지역으로 확대해 서비스 예정이다.

신작들의 기대감도 크다. 지난달 출시한 수집형 RPG ‘에버소울’(나인아크 개발)은 출시 당일 양대 마켓 인기 순위 1위에 등극하고 사흘 만에 글로벌 다운로드 수 100만을 돌파했다. 또 일주일 만에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4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조 대표는 “‘에버소울’은 신규 IP임에도 초반 성과가 기대 이상이었다”며 “올 하반기에는 서브컬쳐 본고장인 일본에 출시할 계획이다.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 1분기내 출시될 ‘아키에이지 워’는 원작 ‘아키에이지’ IP를 활용한 MMORPG로, 엑스엘게임즈가 언리얼엔진4로 개발 중이다.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플레이가 가능한 크로스플랫폼이 지원될 예정이며, 원작 ‘아키에이지’보다 짙어진 전쟁과 전투 요소가 특징이다. 사전 예약 시작 후 5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더불어 글로벌 누적 1억 다운로드를 기록한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개발진이 모여 설립한 세컨드다이브의 MMORPG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2500만을 기록한 ‘크루세이더 퀘스트’의 개발사 로드컴플릿이 개발 중인 액션 RPG ‘가디스 오더’도 올해 출시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이같은 신작들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목표다. 나인아크, 세컨드다이브, 로드컴플릿 등 여러 파트너사들과 공고한 협업을 통해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국내외 유망 개발사들이 있다면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전략도 공유했다.

조 대표는 “자체 IP를 만들 수 있는 완성도가 있는 개발팀이 있다면 투자한다는게 우리의 원칙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개발사에 대해서도 투자를 진행해왔고, 지금도 검토하고 있는 팀들이 있다”며 “최근 나름대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만큼 국내외의 좋은 개발팀들이 우리게게 자발적 투자 문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한 역량과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이어 올해는 보다 더 넓은 지역으로, 또 더 많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웰메이드 콘텐츠를 선보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기업의 펀더멘털을 강화해 나감과 동시에 글로벌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며 성장 동력을 꾀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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