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어떤 임명직 안맡는다"…김기현 "누구도 약속한바 없어"

김기덕 기자I 2023.02.02 11:02:09

장제원 "당 지도부 절대 관여 안한다" 선언
김기현 "대통합 인선 원칙 지킨다" 선그어

[이데일리 김기덕 이유림 기자]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친윤계 결집으로 주목받았던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의 장본인들이 당 지도부 구성에 연대는 전혀 없을 것이라고 선언하고 나섰다.

포문을 연 것은 대표 친윤계 핵심으로 지목받던 장 의원이다. 장 의원은 2일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당대회 국면에 마타도어가 난무하는 등 걱정스러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일부 후보 측에서 장제원 사무총장설을 퍼뜨리며 정치적 음해를 가하고 있다”고 썼다. 이는 차기 여당 지도부가 구성되면 장 의원이 공천권 영향력이 있는 사무총장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과 김기현 의원이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혁신포럼 2기 출범식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 의원은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저를 대통령의 뜻까지 왜곡하는 사람으로 낙인찍으려 하고 있다. 이런 정치현실이 참 개탄스럽다”며 “당 대표 경선에 거짓을 말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발언은 친윤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의 강력한 경쟁 상대인 안철수 의원을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의원은 이어 “차기 당 지도부에서 어떠한 임명직 당직도 맡지 않겠다”면서 “(저는) 대통령께서 정계 입문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뼘도 대통령 뜻에 어긋나거나 대통령 뜻이 아닌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 5년 동안 장제원의 개인 정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후보 등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김 의원도 장 의원과의 연대설에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이날 장 의원의 발언에 대해 “어느 누구에게도 당직을 제안한바 없고 당직 약속한 바도 없다”며 “사무총장을 포함해 어떤 당직이든 국민의 눈높이에 맞고 당원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주요 당직에 발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당 지도부 인명을 할 때) 원칙은 연대와 포용, 탕평, 그래서 연포탕의 모습으로 당을 대통합으로 이끌어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안 의원이 앞서는 현상에 대해 “약간 과도기적 상황이다. 후보 등록을 마치면 본격적인 레이스 지나서 매우 안정된 추세로 제가 앞서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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