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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향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시 검찰 소환에 또 응할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의에 “세상 일이라는 것은,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를 만큼 다양하고 혼란스럽기 때문에 가정을 해서 말씀 드리면 끝이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그는 “가급적이면 ‘사법 리스크’가 아니라 ‘검찰 리스크’ 라고 말해 달라”며 검찰의 수사가 부당하다는 것을 거듭 지적했다.
검찰이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구속영장을 검토하고 있는데 ‘불체포특권’을 내려놓을 뜻이 있느냐는 질의에 “경찰이 적법하게 권한을 행사한다면 당연히 수용하겠지만 경찰복을 입고 강도 행각을 벌이고 있다면 이런 것은 상황이 다르기에 다르게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민주화 이후에 검찰이 수사·기소권을 이런 식으로 남용한 사례가 없다”며 “지금은 검찰이 권력의 그야말로 하수인이 돼서 부당한 권력을 도와주면서도 검찰 그 자체가 권력이 되면서 균형, 합리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장이 최근 뇌물 비리 의혹으로 구속된 것에 대해 최소한의 유감 표명을 할 예정인가 라는 질문에는 “사법부의 판단은 검찰이 제시한 자료로 하는 것”이라며 “저는 이 검찰이 아시는 것처럼 녹취록이라고 하는 분명한 근거를 놔두고 그에 상치되는 번복되는 진술에 의존해서 어떤 의사결정을 하는 데 매우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0일 12시간가량 검찰 조사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어차피 답은 정해져 있어 (검찰이) 기소할 것이 명백하고 조사 과정에서도 그런 점들이 많이 느껴졌다”며 “결국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오늘 제시되는 여러 자료를 봐도 제가 납득할 만한 것은 없었다”며 법정에서 시비가 밝혀질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