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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장마가 시작됐다. 현재 장마전선은 일본 남부부터 중부까지 걸쳐있다.
그러나 이번 비는 긴 가뭄 끝 ‘단비’가 아닌 재해 가능성이 큰 폭우가 될 가능성이 높다.
긴 가뭄으로 지반이 균열이 생긴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폭우가 내리면서 상류 토사유출, 농경지 침수, 산사태나 무너짐 사고 등에 더욱 취약해진 상황이다. 이에 배수시설 정비 등이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임희대 충남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가문 날씨 뒤 많은 양의 강수가 누적될 경우 지반의 균열 속에 물이 들어가면 무게가 증가해 토사유출, 농경지 침수 등이 일어난다”고 언급했다.
23일 이후에도 제주는 정체전선의 영향이 지속하면서 잦은 강수가 예상된다.
다만 중부나 남부지방은 일시적 저기압이나 소나기가 통과할 가능성은 높겠으나 장마가 언제 시작할지 판단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우리나라 평년 장마 시작은 제주도는 6월 19일이고 남부지방 6월 23일이며 중부지방 6월 25일이다. 제주를 기준으로 보면 평년과 비슷한 시기에 장마가 시작되는 셈이다.
다만 예년과 달리 요즘 장마는 지역별 강수 편차가 크고 폭염을 동반하는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장마가 시작되더라도 곳에 따라 날씨가 습하고 무더운 폭염은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최근 장마철 특성이 동서로 정체전선이 남북을 오가며 강수를 뿌리는 형태가 아닌 폭이 좁고 저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는 형태로 나타남에 따라 장마기간에도 폭염 등이 동반될 수 있다”며 “지역에 따라 장마기간에도 폭염이 발생할 수 있어 온열질환에도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18~20일 내륙은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고기압의 영향에 따른 지면가열로 폭염이 이어지겠다. 특히 내륙은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겠고, 높은 습도로 인해 체감기온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날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5~40㎜의 소나기가 내리겠고, 18일도 서울·경기내륙, 강원내륙·산지에 5~30㎜에 소나기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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