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친명·친문` 아닌 `4선 안규백` 전준위원장 위촉(상보)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4선 중진의 안규백 의원을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선거관리위원장으로는 3선의 도종환 의원을 내정했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난 9일 인천 송도 크루즈터미널 독도함에서 열린 ‘제20회 해군 함상토론회’ 개회식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주당 비대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회의를 연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신현영 대변인은 밝혔다. 신 대변인은 “비대위 구성을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한 만큼 1·2차 비대위 이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두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 신 대변인은 “당 내에서 정치적 색이나 계파에 치우치지 않고 중립적으로 의무를 지킬 수 있는 중진 의원으로 결정했다”며 “전준위와 선관위 모두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위원장들께서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전준위원장 선임과 관련해 조오섭 대변인은 “당헌·당규를 개정할 때 여러 갈등 사항이 발생할 수 있는데 조정 능력 등을 충분하게 고려해서 위촉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의 위촉은 현재 친명·친문 계파 간 `전당대회 룰(Rule)`을 둘러싼 신경전이 고조되면서, 두 계파에 속하지 않은 인물을 선임해 원만히 조율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