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지수 급락은 펀더멘탈이 아닌 대외 변수에 흔들리는 시장으로, 투자심리 회복이 언제가 될지 관건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시장의 걱정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날 “전날 미국 증시뿐 아니라 채권, 유가 등 시장 변동성이 매우 컸고, 투매가 이뤄지는 시장이었다”며 “그 영향권에 우리나라 증시도 머물러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물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오는 11일(현지시간) 발표되는 CPI가 단기적으로 꺾이는 흐름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시장 컨센서스는 전월 대비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어 시장 예상치에만 부합한다면 단기 반등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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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시장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이후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추후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높게 전망하고 있다. 이에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6월 FOMC에서 (금리를) 얼마나 올리느냐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 이견이 좁혀지기 전까지는 5월 변동성 장세는 연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현재는 과매도 구간으로, 다 같이 던진다고 해서 ‘나도 팔까’라는 생각은 실익이 없다”며 “지금은 하락장에 대응할 여력이 있는 구간이 아니다. 펀더멘탈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황에서 저가 매수 베팅을 해보기엔 위험부담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상황에서는 오히려 관망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공격적 매수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코스피 지지선은 2500선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2018년 미·중 무역분쟁 당시 상황과 비교해보면, 당시는 이익 감익 구간이었으나 지금은 이익 감익 구간이 아니”라며 “당시 약 23% 하락했고 지금은 20% 하락한 상태. 2500선이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