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톡스]코스피 2600선 붕괴 "과매도 구간…대응보단 관망"

김소연 기자I 2022.05.10 10:34:04

코스피 연중 최저점 기록…2550선까지 밀려
"하락장 대응 여력 있는 구간 아냐" 공격매수 자제
"5월 변동성 장세 이어질 것…코스피 2500 지지선"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10일 코스피가 1% 이상 급락하며 장중 2600선이 붕괴됐다. 올해 들어 장중 최저치인 2550선까지 밀리고 있다.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증시 급락 여파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지수 급락은 펀더멘탈이 아닌 대외 변수에 흔들리는 시장으로, 투자심리 회복이 언제가 될지 관건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시장의 걱정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날 “전날 미국 증시뿐 아니라 채권, 유가 등 시장 변동성이 매우 컸고, 투매가 이뤄지는 시장이었다”며 “그 영향권에 우리나라 증시도 머물러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물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오는 11일(현지시간) 발표되는 CPI가 단기적으로 꺾이는 흐름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시장 컨센서스는 전월 대비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어 시장 예상치에만 부합한다면 단기 반등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코스피는 간밤 뉴욕 증시 급락 여파에 전날보다 20.68포인트(0.79%) 내린 2,590.13에 출발했고, 코스닥은 12.76포인트(1.48%) 내린 848.08에 개장했다. (사진=연합뉴스)


5월은 시장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이후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추후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높게 전망하고 있다. 이에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6월 FOMC에서 (금리를) 얼마나 올리느냐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 이견이 좁혀지기 전까지는 5월 변동성 장세는 연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현재는 과매도 구간으로, 다 같이 던진다고 해서 ‘나도 팔까’라는 생각은 실익이 없다”며 “지금은 하락장에 대응할 여력이 있는 구간이 아니다. 펀더멘탈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황에서 저가 매수 베팅을 해보기엔 위험부담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상황에서는 오히려 관망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공격적 매수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코스피 지지선은 2500선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2018년 미·중 무역분쟁 당시 상황과 비교해보면, 당시는 이익 감익 구간이었으나 지금은 이익 감익 구간이 아니”라며 “당시 약 23% 하락했고 지금은 20% 하락한 상태. 2500선이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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