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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한옥 세계에 알린다..한층 풍성해진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김은비 기자I 2021.06.11 11:53:48

온·오프라인 콘텐츠로 문화재 인지도 확산
차이킴·서경덕 등 K문화 홍보에 앞장
''문화재 방문코스'' 10개로 확대..국내여행 독려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대비해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한층 풍성하고 다채로워진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으로 우리 전통 문화를 국내외에 널리 알린다. 전 세계에 한국문화 홍보에 앞장서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5대 국가의 대표 도시에 대형 전광판을 통해 유·무형유산을 알린다. 세계적인 한복 디자이너 차이킴은 ‘꽃’과 ‘봄’을 주제로 만든 한복 패션 필름을 선보인다.

코리아인패션 ‘공주의꿈’ 스틸컷(사진=문화유산방문캠페인)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11일 서울 중구 한국문화의집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을 소개했다.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은 문화유산의 가치와 매력을 재발견하고,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올해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은 국내 지역 10개를 테마로 묶은 방문 코스와 각지에서 문화유산을 주제로 축제·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해외를 겨냥한 글로벌 프로젝트도 다양하게 추진한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최근 그룹 BTS의 국악공연 대취타부터 이날치밴드 등 한국의 전통 문화에 대한 국내외 변화가 감지된다”며 “문화유산방문캠페인은 전통에 대한 관심을 더욱 끌어올리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캠페인을 알렸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걸린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광고’(사진=문화재청)
서경덕 교수가 진행하는 글로벌 광고 캠페인은 이날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를 시작으로 영국·태국·호주·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 국가 대표 도시 대형 전광판에서 한달씩 순차 송출된다. 영상은 ‘한복’‘한옥’‘한글’등을 키워드로 한다. 서 교수는 “최근 중국에서 한복이 중국문화라고 주장하는 등 새로운 동북공정이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런 분위기 속 세계인에게 우리 문화를 알리기 위한 전방위적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세계적인 한복 디자이너 차이킴은 역사 속 베일에 쌓여있던 ‘공주의 하루’를 패션 필름과 화보로 담아냈던 ‘코리아 인 패션’이 2편 ‘공주의 꿈’으로 돌아온다. 차이킴은 가을과 겨울을 관통하는 정취와 무게감 있는 의상으로 고아한 한복의 멋을 선보인 작년에 이어 올해에는 ‘꽃’과 ‘봄’을 모티브로 제작한 31개 한복을 통해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공주의 모습을 창경궁과 창덕궁을 배경으로 풀어낸다. 패션 필름은 이날 방문 캠페인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화보는 다음 카카오 갤러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각 캠페인은 MZ세대를 겨냥해 ‘메타버스’를 접목한 실감체험형 콘텐츠(제페토)로 제작해 물리적, 환경적 제약에서 벗어난다. 개인 아바타가 가상공간에 구축된 특정 문화유산의 세계관을 자유롭게 체험하며 콘텐츠를 즐기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하반기에 공개된다.

세계 각지에 거대한 베어벌룬(Bear Balloon)을 설치해 일상 속 즐거움을 전한 ‘에브리웨어 프로젝트’의 팝아트 작가 임지빈이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과 함께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최근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와 협업하는 등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임지빈은 국내 문화유산 곳곳에 베어벌룬을 설치해 문화유산을 찾는 이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해 선보인 문화유산 방문 코스도 7개에서 10개로 늘어난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코스는 한반도에 새겨진 선사시대의 자연과 문화를 살피는 ‘선사 지질의 길’, 아름다운 경치와 풍류를 간직한 동해안의 관동팔경을 여행하는 ‘관동 풍류의 길’, 가야 고분군을 찾아 낙동강에서 꽃피운 가야의 철기문화를 되새기는 ‘가야 문명의 길’ 등이다.

이 외에도 인천공항에서는 디지털 홍보관을 운영한다. 오는 8월부터 약 3개월간 인천공항 내 설치된 홍보관에서 ‘10대 방문코스’를 영상 콘텐츠로 보여준다. 10대 방문코스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장소에서는 각 분야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퍼포먼스를 펼치는 ‘코리아 온 스테이지’는 3회에 걸쳐 방송채널과 온라인에서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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