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투표소에서 아버지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사전투표를 마쳤다.
그는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다만 ‘보통 투표장에 부인과 함께 오는데 부친과 함께 오신 이유가 있는지’라는 질문에 “보시다시피 아버지께서 기력이 전 같지 않으셔서 모시고 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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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무채색 의상을 입고 투표소에 등장한 윤 전 총장은 이번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배부하는 비닐장갑을 착용했다.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이었던 지난해 4·15 총선에선 선거 당일 집 근처 투표소를 찾았다.
당시 윤 전 총장은 마스크는 쓰고 있었지만 ‘맨손’으로 투표해 비판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선관위는 투표 지침을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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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전날 아침 ‘이번 보궐선거 왜 하죠?’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사전투표 참여를 외쳤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4·7 보궐선거에 투표하는 것은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현직 간부급 검사의 공개 비판에 대해서도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박철완 대구지검 안동지청장은 전날 윤 전 총장이 조선일보를 통해 ‘반격’이나 ‘바뀐다’라는 표현으로 투표를 독려한 데 대해 “전직 총장이 어느 한 진영에 참여하는 정치활동은 아무리 생각해도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과 모순돼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