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리포트분석] 셀트리온헬스케어, 올해 성장 ‘유플라이마·렉키로나주’ 관건

김유림 기자I 2021.03.07 17:45:31

램시마SC, 유럽 70% 매출 비중 EU5 출시 확정
유플라이마, 유럽 각 국가 약가 등재 절차 남아
코로나19 변수, 렉키로나주 글로벌 매출이 상쇄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2021년 성장모멘텀 본업은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 알파는 ‘렉키로나주’ 수출 기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2년 연속 1조 클럽에 안착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6276억원, 영업이익 3621억원, 당기순이익 240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 48%, 영업이익 337%, 당기순이익은 270% 각각 증가한 수치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최근 3개월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
증권업계는 코로나19 위기에도 호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주요 요인으로 북미향 트룩시마를 꼽고 있다. 하지만 화이자 룩시엔스(Ruxience), 암젠 리아브니(Riabni)가 출시되면서 경쟁 심화에 따른 가격 하락 압박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했다.

결국 올해 성장 견인을 위해서는 신제품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를 핵심으로 제시했다. 램시마SC는 유럽시장의 70%에 해당하는 EU5 지역 중 독일, 영국, 프랑스에 런칭을 완료했다. 1분기 중 스페인, 이탈리아 출시로 EU5 출시 완료를 앞두고 있다.

램시마SC는 EU5 출시가 확정적이지만, 유플라이마는 지난달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판매 허가만 받은 상태다. KB증권과 메리츠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는 오는 2분기 유플라이마의 유럽 지역 출시를 관측했다.

당초 램시마SC는 2019년 11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류마티스관절염 적응증 판매 승인을 획득했으며, 증권가는 2020년 2분기 판매 개시를 예상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이 덮치면서 출시 일정은 계획보다 미뤄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EMA 승인을 받는다고 해서 곧바로 출시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각국 정부와 약가를 협상해 약가 등재를 하는 4~5개월 정도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며 “원래대로라면 램시마SC도 정상적인 프로세스를 밟았을 텐데, 코로나가 터지고 행정조직, 의료진들이 혼란스러워지면서 예상보다 지연되는 부분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에서 대유행이 다시 한번 일어날 경우 유플라이마 남은 행정절차도 브레이크가 걸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럽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보인다고 경고했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 국장은 4일(현지시간) “지난주 유럽의 코로나19 신규 사례가 9% 증가해 100만건을 상회했다”면서 “역내 절반 이상이 신규 감염자 증가를 나타내고 있으며, 중부와 동부 유럽에서 재확산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램시마SC는 작년 기준으로 약가 등재 절차에서 코로나19 영향을 받긴 했는데, 이미 유럽도 적응한 게 있어서 올해 유플라이마는 작년만큼은 걸리진 않을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유플라이마 약가 등재 지연 변수에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가 메꾸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25일 유럽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렉키로나주의 롤링리뷰 검토를 개시했다.

검토 개시 이후 조건부 판매 허가 승인까지 1~3개월이 소요되므로, 이르면 2분기에는 렉키로나주 유럽 시판이 가능하다. 유진투자증권은 렉키로나주 수출액 중 셀트리온(068270) 매출 비중을 50%로 추정했다. 해외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절반을 가져가게 된다.

경쟁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사 일라이 릴리가 올해 코로나19 치료제 매출액을 10억~20억 달러(약 1조1000억~2조2000원)로 제시한 수치를 감안하면, 셀트리온그룹 역시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