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4·13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후보자 등록을 마친 충청지역은 19개 지역구에 총 6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평균경쟁률은 3.3대 1로, 전국 평균경쟁률인 3.73대 1보다 낮다.
대체로 충청지역은 수도권지역과 함께 선거 승패에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다. 특히 이번 선거구 조정으로 2석이 늘어났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등록했다. 국민의당은 13곳, 기독자유당은 1곳, 민중연합당도 1곳, 찬반통일당 1곳, 찬반통합은 1곳에 후보를 냈다. 무소속 의원 6명도 후보 등록을 마쳤다.
충북 청주청원구와 충남 당진시에 5명의 후보가 등록하면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충북 청주청원구의 경우 새누리당 공천 결과에 불복하고 탈당한 권태호 후보가 후보 등록을 했고, 충남 당진은 김동완 새누리당이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더민주 어기구 후보, 국민의당 송노섭 후보 외에 군소정당인 기독자유당의 고영석 후보, 찬반통합 전병창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경쟁률이 치열해졌다.
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과 더민주 소속 김종민 충남도 전 정무부지사의 맞대결도 관심을 끈다.
이 후보는 충청권 최다선(6선)이자 이 지역에서 내리 4선을 했다. 김 후보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최측근으로 ‘안의 남자’로 불린다. 김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이 후보에게 패배했다.
또한 2개 선거구가 하나로 합쳐진 충남 공주·공주·부여·청양 지역구에선 박수현 더민주 현역의원에 대항해 3선 경력의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3선 노영민(더민주)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충북 청주 흥덕구에서는 새누리당 송태영 후보, 더민주 비례대표인 도종환 후보, 국민의당 정수창 후보, 무소속 김준환 후보가 4파전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세종자치특별시에는 5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경쟁률은 5대 1이다. 전국 평균 경쟁률 3.71대 1을 기록했다. ‘박근혜 키즈’로 알려진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흥수 후보, 국민의당 구성모 후보, 민중연합당 여미전 후보, 6선 중진 의원인 무소속 이해찬 후보가 맞붙게 됐다.
그동안 세종특별자치시는 역대 선거에서 대체로 야당 강세 성향을 보였다. 19대 총선에서 친노계의 수장인 민주통합당 이해찬 의원이 당선되면서 6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에 이 이원이 당의 공천배제 결정에 반발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한데다 더민주는 이 의원에 대한 보복성 전략공천으로 문흥수 변호사를 내세웠다. 이에 따라 야권분열에 대한 우려감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