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미혼남녀 10명 중 7명은 결혼자금이 부족하면 결혼을 미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결혼비용 저축 목표액을 보면 남자는 6272만원, 여자는 4579만원이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지난 20~25일 남녀 327명을 대상으로 ‘미혼 남녀의 결혼 자금’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미혼남녀 64.5%는 자신의 힘으로 결혼자금을 마련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67.9%는 ‘결혼자금이 부족하다면 결혼을 미루겠다’고 응답했다.
이어 응답자 중 66.4%는 ‘결혼 자금을 모으기 위해 저축하고 있다’고 답했고, 결혼자금 저축 목표는 남성이 6272만원, 여성이 4579만원으로 집계됐다.
부족한 결혼비용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남성은 ‘대출’(42.9%), 여성은 ‘예단?예물 생략’(33.3%)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남성은 ‘부모님 도움’(32.7%), ‘주거 규모 축소’(14.1%) 등을 꼽았고, 여성은 ‘부모님 도움’(22.8%), ‘결혼식 규모 축소’(17%) 순이었다.
결혼자금 대출이 필요한 이유로 전체 76.1%가 ‘주택 마련 비용 부족’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예식 진행 비용 부족’, ‘혼수 마련 비용 부족’이 각각 11%, 8.9%에 그쳤다.
연인이 결혼자금 부족을 이유로 결혼을 미룬다면 기다려 줄 수 있는 기간을 묻는 질문에는 남성 44.9%가 ‘2~3년 미만’, 여성 45.6%는 ‘1~2년 미만’이라고 답해 여성이 더 짧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