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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협과 영화노조는 2006년 6월27일 산별교섭을 시작해 올 해 3월 28일 영화 종사자들의 근로 환경에 대한 단체교섭에 합의했다.
이번 단체협약으로 영화 종사자들은 4대 보험 가입, 최저임금, 주 40시간제, 휴일과 휴가, 모성보호 등 법에 정해진 근로환경을 보장받게 됐다.
하지만 단체협약 체결로 인해 한국 영화의 제작비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차승재 제협 대표는 “과거에 만든 영화 10편을 샘플로 뽑아 조사한 결과 마케팅 비용을 뺀 순수제작비 30억원의 영화를 15주간 촬영했을 때 약 1억5000만원의 비용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차 대표는 이어 “한국 영화가 1년에 70~80편 정도 제작된다고 봤을 때 연간 120억 원 정도 제작비가 늘어난다고 볼 수 있다”이라고 밝혔다.
차 대표는 “(교섭 이후) 변화되는 노조 환경 아래에서 조금 더 효율적이고 집중적으로 촬영을 한다면 15주가 12주로 줄어들 수 있고, 권력화 됐던 특정 집단의 과도한 인건비도 조정이 된다면 제작비용이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조인식에는 차승재 제협 회장이자 싸이더스FNH 대표를 비롯해 김우성 리얼라이즈 픽쳐스 공동대표, 엄용훈 프라임엔터테인먼트 이사 등 사측 교섭위원과 영화노조의 최진욱 위원장과 윤성원 수석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단체협약은 7월1일부터 제협에 권리를 위임한 28개 영화사의 제작 현장에 종사하는 조합원에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