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외인 매도 "추풍낙엽"..-5.94%(마감)

권소현 기자I 2001.11.28 15:58:56
[edaily] 코스닥시장이 6% 가까이 떨어지는 폭락장세를 보였다. 단기간 급등했다는 인식이 팽배한 가운데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시장 분위기가 싸늘하게 식었다. 28일 코스닥시장은 전일 조정기미를 보인데 이어 0.54포인트 하락한 71.74로 거래를 시작했다. 뉴욕 증시가 약세로 마감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동안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외국인의 매도전환으로 대부분 추풍낙엽처럼 떨어졌다.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키워 20일이평선(68.02)과 5일이평선(70.57)을 차례로 뚫고 내려왔다. 코스닥시장은 전일보다 4.29포인트(5.94%) 떨어진 67.99로 거래를 마쳤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통신서비스가 8.08% 하락해 가장 큰폭의 하락률을 보였다. 통신방송(7.49%)을 비롯해 인터넷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등도 6% 이상 떨어졌다. 투자심리 위축으로 거래도 뜸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8408만주, 1조6086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투자자만이 13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9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으며 기관과 기타법인도 각각 89억원과 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이내 종목은 모두 하락했으며 100위내에서는 단 8개 종목만 올랐다. 하나로통신이 하한가까지 밀렸으며 휴맥스도 9.52% 빠졌다. KTF 강원랜드 기업은행 LG텔레콤도 7% 이상 내렸다. 이날 내린 종목은 599개(하한가 22개)에 달해 상승종목 77개(상한가 14개)의 7배가 넘었다. 3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던 케이디엠이 상한가로 돌아섰다. 케이디엠은 최근 자진 등록결의 취소후 연속 상한가 아니면 하한가를 기록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앙석유와 흥구석유가 국제유가 급등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으며 엔피아가 M&A설로 상한가까지 올랐다. 이밖에 인터파크 테크메이트 해룡실리콘 디지아이 서주관광개발 등도 상한가를 시현했다. 신규등록주 중 이코인이 5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으며 어플라이드 에이디칩스 지나월드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제일엔테크 신영텔레콤 등은 하한가까지 밀려 대조적이었다. 시세조종 의혹을 받고 있는 솔빛텔레콤이 사흘째, 수출계약 재료가 노출된 에쎈테크는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삼미정보 옵셔널벤처스 휴먼컴 코맥스 파이컴 벨로체 디에스아이 대원씨앤에이 드림원 오성엘에스티 에스아이테크 덱트론 아이디스 소프트포럼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밀리는 약세를 보였다. 교보증권 최성호 과장은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섰지만 대거 팔자에 나섰다기 보다는 부분적인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내일 20일선을 지키지 못하면 65포인트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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