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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월급 못 올려줘”…폭스바겐 임금동결 추진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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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소연 기자I 2026.10.20 06: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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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임금 최대 10% 감소 우려도
“터무니없어” 노동계 ‘강력 반발’
폭스바겐 “추측성 내용” 선 그어

[이데일리 남소연 기자] 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그룹이 2030년까지 전 세계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임금을 동결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와 경영난에 따른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노동계는 사실상 임금 삭감이나 다름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9일(현지 시각)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SZ), 로이터통신 등은 폭스바겐 경영진이 올해 4분기부터 시작되는 사업장별 단체교섭과 관련해 이러한 지침을 세운 내부 자료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료에는 기본급 동결 외에도 성과에 따라 지급되는 변동급, 특별 지급금, 복리후생 혜택 등도 줄이는 방안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연말 기준 전 세계 111개 사업장에 66만 30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SZ는 자료 내 계획대로 임금 인상이 중단될 경우, 독일 내 폭스바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실질소득은 약 10%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금이 그대로 유지되더라도 생활물가가 오르면 같은 월급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가 줄어드는 만큼, 직원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서 임금동결을 강행하지는 않을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폭스바겐은 이미 대규모 구조조정도 추진 중이다.

앞서 폭스바겐 노사는 지난 2024년 12월 독일 사업장에서 2030년까지 3만 5000명 이상의 인력을 감축하고, 일부 공장의 차량 생산을 중단하는 내용이 포함된 구조조정 계획에 합의한 바 있다.

당시 사측은 직원들의 임금을 10% 삭감할 것을 요구했지만, 노조의 반발 끝에 5%대 임금 인상분을 2030년까지 고용안정재원으로 활용하는 절충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경영난이 이어지면서 감원 규모는 더욱 확대됐다.

폭스바겐 감독이사회는 지난 9월 3일 기존 구조조정 계획에 더해 전 세계에서 약 5만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줄이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런 가운데 임금 동결 추진 방침이 알려지면서 폭스바겐의 노사 갈등이 다시 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독일 최대 금속노조인 IG메탈 대변인은 “폭스바겐의 임금 인상 여부는 경영진의 일방적인 명령이 아니라 협상 테이블에서 결정된다”고 반발했다.

종업원평의회 역시 경영진의 계획을 “터무니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폭스바겐 측은 내부 문건 관련 보도에 대해 “추측성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현지 언론에서는 노동계의 거센 반발로 경영진의 임금 동결 계획이 현실화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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