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이탈리아 화장품 ODM '케미노바' 인수...유럽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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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태 기자I 2026.02.23 08:53:24

지분 51% 인수…3월 거래 마무리
R&D·마케팅 시너지, 유럽 고객사 확대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글로벌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192820)가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탈리아 화장품 ODM 기업 ‘케미노바’(Keminova)를 인수해 유럽에 생산 기지를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다는 전략이다.

코스맥스가 인수하는 이탈리아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케미노바 생산 공장. (사진=코스맥스)
23일 코스맥스는 케미노바의 지분 51%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는 3월 중 이탈리아 정부 승인 등 선행 조건을 이행해 거래를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인수 가격은 비공개다.

케미노바는 1985년 설립된 기업으로 40년간 화장품 생산 노하우와 기술력을 축적했다. 밀라노에서 약 100㎞ 떨어진 브레시아(Brescia)에 위치하고 있다. 글로벌 화장품 기업이 밀집한 ‘뷰티 밸리’(Beauty Valley) 내에 자리해 화장품 밸류체인 활용과 우수한 인력 확보가 수월하다. 지난해 매출은 180억원이며, 생산 가능 수량은 연간 약 2000만개다.

코스맥스는 이번 지분 인수를 바탕으로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K뷰티 기술력을 케미노바에 이식하고, 케미노바는 유럽 현지의 제조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구체적으로 한국, 중국, 미국 등에 집중됐던 코스맥스 생산 거점을 유럽까지 확장해 글로벌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케미노바의 유럽 현지 고객사에 코스맥스의 혁신적인 제형과 기술력을 제안해 신규 매출을 창출할 계획이다.

기술적인 교류도 추진한다. 케미노바는 미생물 연구소 신설을 포함해 지난 2023년부터 자체 연구·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연구원 1100명에 달하는 코스맥스의 연구 네트워크와 협력해 유럽 현지 트렌드에 맞는 혁신 제품 개발에 나선다.

케미노바가 더마 코스메틱, 헤어 케어, 의료기기 분야에서 특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코스맥스는 이탈리아 내 유력 더마·스킨케어 브랜드 고객사와 협력을 공고히 하고, 케미노바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을 한국 고객사에 소개해 K뷰티의 기술적 도약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병주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는 “케미노바 인수는 단순히 물리적인 거점을 확보하는 것을 넘어 유럽 시장의 유서 깊은 화장품 제조 노하우와 글로벌 최대 ODM 기업의 혁신성이 만나는 전략적 결합”이라며 “양사의 역량을 통합해 유럽 시장 내 입지를 단기간에 끌어올리고 글로벌 최고 화장품 ODM 기업으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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