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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측근인 ‘7인회’ 소속 문진석 전략기획위원장, 김병욱 정책위 수석부의장, 김남국 미래사무부총장도 모두 교체됐다. 정책위의장에는 3선의 김민석 의원, 전략기획위원장에는 재선의 한병도 의원을 내정했다. 두 사람 모두 비명계이자 ‘전략통’으로 꼽힌다. 김 의원은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고 전당대회에서는 당대표 경선에 나섰으나 결선에 진출하지는 못했다. 한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친문(親문재인)계로 꼽히며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했다.
정책위 수석부의장에는 재선의 김성주 의원, 초선의 디지털전략사무부총장에 박상혁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전북 전주 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 의원은 정세균계로 분류되며,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서울시 정무보좌관을 지냈다.
민주당은 신임 수석대변인에 재선의 권칠승 의원을, 대변인에 초선 강선우 의원을 임명했다. 권 의원은 문재인 정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맡았다. 강 의원은 2020~2021년 이낙연 대표 당시 당 대변인을 맡은 경력이 있다. 박성준·한민수 대변인은 유임됐다. 안호영 수석대변인과 김의겸·김현정·임오경·황명선 대변인은 사퇴했다.
인사 개편의 핵심이었던 조정식 사무총장은 유임됐다. 내년 총선 공천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직이기에 결국 인사 개편의 관건은 사무총장직이라 꼽혀왔다. 박성준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이와 관련해 “조 사무총장은 당내 균형추 같은 역할을 한다“며 ”안정을 추구하면서 당내 화합을 이룰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큰 폭의 당직개편 주장한 비명계가 만족할 만한 결과라고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당직을 누군가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하는 건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