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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택시 기사 60대 남성 B씨에게 “음주 사고니 경찰을 부르지 않는다면 합의금과 수리비 등을 충분히 주겠다. 다만 지금은 돈이 없으니 집에 가서 돈을 찾아서 지급하겠다”며 파주시에 있는 집으로 데려왔다.
이후 집안에서 B씨와 이야기를 하다 시비가 벌어졌고, A씨는 홧김에 둔기로 살해한 후 옷장에 시신을 숨겼다고 진술했다.
A씨의 범행은 피해자의 가족들이 실종 신고를 하며 약 5일 만에 드러났다.
B씨의 가족은 지난 25일 오전 3시 30분께 “아버지가 며칠째 집에 들어오지 않고 30분 전에 메시지로 연락을 했는데 통화는 거부하는 등 다른 사람인 것 같다”며 112에 신고를 접수했다.
A씨는 B씨를 걱정하는 가족들의 메시지에 ‘바빠’, ‘밧데리 없어’ 등 대신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오전 11시 20분께 파주시에 있는 A씨의 집에서 “남자친구 집 옷장 안에 시신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원 확인 결과 숨진 채 발견된 사람은 실종 신고된 B씨였다.
경찰은 A씨의 소재를 추적해 이날 정오께 일산 백병원에서 손을 다쳐 치료를 받던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진술을 100% 신뢰할 수는 없어 추가 범행이나 은폐가 없는지 파악 중”이라며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