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는 2015·2017·2018년 세 차례에 걸쳐 에이펙스에 총 190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번에 보유 지분 약 62%를 모두 매각함에 따라 8000억원 이상을 회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니 멀티플은 4.5배이며, 투자 기간을 감안한 내부수익률(IRR)도 37%에 이른다.
MBK파트너스는 에이펙스에 투자한 6년 간 ‘애드온’(add-on)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쳤으며, 신규 비즈니스 거점 확보에 집중했다. 화물 운송 물류 및 솔루션 등 5개 기업을 인수해, 에이펙스와의 시너지 및 매출 증대 효과를 일으켰으며, 동남아시아 및 미국과 유럽에 8개 이상의 지사를 새로 설립해, 영역 확장에 나섰다.
에이펙스는 현재 1900명 이상의 인력들이 북미와 유럽, 아시아 지역에 41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1만여 기업의 항공 물류를 담당하고 있다. 중국~미국 항공 화물 노선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유럽 노선 역시 선두권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약 2조 5000억원, 연간 매출 총이익은 약 3720억원이었으며, 올해 1분기 매출도 약 7000억원, 1분기 매출 총이익은 약 1400억원을 기록했다.
에이펙스 거래 규모는 올해 아시아에서 진행된 인수합병(M&A) 중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로 손꼽힌다.
MBK파트너스는 중국 현지의 트랙 레코드를 바탕으로 올해 투자 및 회수 기회를 더욱 늘릴 전망이다. MBK파트너스는 에이펙스 매각 이전, 올 3월 중국 점유율 1위 렌트카 회사 ‘선저우주처’(神州租車·CAR Inc)를 인수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지난 3월 투자자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과 최근 열린 포브스 아시아 최고경영자(CEO) 웨비나 등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회복은 중국을 필두로 이뤄질 것”이라며 “사모투자 시장으로서 중국의 중요성과 매력도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