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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이 힘]코로나19 확산에 미열, 사소한 기침에도 '깜짝', 건강염려증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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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용 기자I 2020.03.15 22:41:56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공포, 불안 등 스트레스 확산
미열, 사소한 기침에도 과도하게 대응하는 건강염려증 호소하는 경우 많아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사는 주부 김모(58)씨의 요즘 최대 관심사는 면역력이다. 평소 호흡기 건강이 좋지 않았던 만큼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공포가 크기 때문이다. 면역 관리에 좋다는 건강기능식품도 여러 개 구입해 먹고 있고, 식단 관리도 철저히 하며, 꾸준한 운동도 하고 있지만 불안감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다. 누가 옆에서 기침만 해도 깜짝 놀라고, 조금만 컨디션이 안 좋아도 혹시 코로나19에 감염된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장기화하면서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강한 전염성과 전파력 때문에 타인과의 접촉 자체를 두려워하게 되고, 미열이나 조금의 기침에도 혹시 감염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순간적으로 극도의 공포에 사로 잡히는 등 건강염려증으로 불안해하는 사람이 많다. 하루 종일 쏟아지는 코로나19 관련 정보에 빠져 있고, 가까운 지인이 코로나19로 인해 자가격리 중이거나 마스크 구입에 실패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등 관련 상황을 직접적으로 마주하게 되면 불안과 공포는 더욱 심해진다.

한규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염 위기상황에서 생긴 건강염려증은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며,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그러나 가짜뉴스, 괴담 등 잘못된 정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거나 지나친 불안에 일상생활 자체가 불가능하다면 정신건강의학과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사소한 증상= 과도한 대응이 문제

건강염려증은 사소한 신체적 증상이나 감각을 과도하게 해석해 스스로 심각한 병에 걸렸다고 확신하거나 두려워하며, 몰두하는 것으로, 요즘 같을 때는 미열이 있거나 사소한 기침, 한 번의 재채기, 약간의 인후통에도 코로나19 에 감염됐다고 확신해 극심한 공포를 느끼게 된다.

초기의 증상은 공황장애에 앞서 나타나는 예기불안과 유사하다. 자가격리 대상이 아님에도 타인과의 접촉을 극도로 꺼리고, 열린 공간에 노출되는 자체를 두려워한다. 예기불안은 타인과 접촉하는 상황에 앞서 불안, 초조, 불면 증상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심해지면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잘 쉬어지지 않기도 한다.

앞서 언급한 김씨의 사례처럼 아직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 과도하게 대응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위생에 과도하게 집착하고, 검증되지 않은 정보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에 맞춰 대응해야 하지만 병원 방문이 여의치 않다 보니 자가처방에 의존하거나 건강기능식품 등을 맹신하게 되는 것이다.

◇6개월 이상 강박 지속되면 전문의 상담 받아야

그러나 잘못된 자가처방이나 민간요법 맹신은 오히려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건강염려증이 의심된다면 질병에 대한 객관적이고 일관된 기준을 갖고 대하려는 노력이 우선시되어야 하며, 전문가의 공인된 정보를 따르고, 병리적 검사를 바탕으로 한 진단에 따라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공포에서 헤어 나오기 위해서는 근거 없는 잘못된 정보를 피하고, 공공기관 혹은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과학적 지식에 근거한 정보를 접하는 것이 좋다. 또한 코로나19 감염예방 수칙과 준수사항을 잘 지키고, 혼란스러운 사회 분위기에 동요되기 보다 사회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한 과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생긴 건강염려증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6개월 이상의 공포와 강박이 지속된다면 우울감 등 다른 정신과적 질환이 동반될 수 있다”며, “만약 일상생활이 불가할 정도로 얽매여 있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염력이 강한 코로나 19가 장기화 하면서 미열 등의 증상만 보여도 혹시 내가 감염된 것 아닌가 하며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포와 강박이 지속되면 우울감 등 정신과적 질환을 동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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