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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사랑병원, 중국 현지인 대상 첫 인공관절 수술 시행

이순용 기자I 2019.07.12 10:00:46

현지서 호응 얻은 연세사랑병원, 첫 인공관절 수술도 ‘성공적’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고용곤 병원장)은 중국 현지인의 첫 번째 인공관절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12일 밝혔다.

연세사랑병원의 ‘한·중사랑 관절전문센터’는 중국을 대표하는 대형의료기관인 청도시시립병원(Qingdao Municipal Hospital)의 적극적인 협조를 발판으로 지난달 13일부터 중국 현지 진료를 시작했다.

기대감속에 시작된 연세사랑병원 의료진의 진료는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래 진료 뿐 아니라 수술을 결정하는 현지인이 늘고 있다는 것이 병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인공관절 수술을 결정하는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실제로 지난 11일 연세사랑병원 허동범 원장은 중국 청도시시립병원 국제진료협력센터 수술실서 현지인의 첫 번째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했다.

이날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는 73세 여성으로 양쪽 무릎 모두에 통증을 호소했으며, 특히 왼쪽 무릎에 퇴행성관절염이 많이 진행된 상태였다. 거의 무릎 연골이 남지 않은 상태로 퇴행성관절염 말기에 적용해볼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인 인공관절 수술을 결정하게 되었다는 것이 집도의 허동범 원장의 설명이다.

수술은 1시간 남짓한 비교적 짧은 시간에 종료됐다. 집도의 허동범 원장은 수술이 성공 적이었다며, 회복기간 중 적절한 재활과 하체근력강화 운동을 병행한다면 무릎 통증의 완화는 물론 기능의 회복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고용곤 병원장은 “환자가 인공관절 수술을 결정하는 것은 의료진이 먼저 환자의 신뢰를 얻을 때만 가능한 일”이라며 “본원의 의료진이 중국 현지인의 신뢰를 받아 얻게 된 기회인만큼 최선을 다했고 결과도 좋아 기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해외환자를 국내로 초청해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한 국내 의료기관은 다수 있었다. 하지만 실제 해외 의료기관 시설에서 현지인의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한 의료기관은 손에 꼽힐 만큼 적다”며 자부심도 나타냈다.

한편 청도시시립병원은 11개의 대규모 국제 의료기관 및 대학과 18개의 중국 대학 및 연구기관 등, 일반적으로 대학병원 규모 이상의 기관과 연구 협력 MOU을 체결하며 다양한 연구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까지도 청도시시립병원은 국내의 굴지의 의료기관들과 MOU를 체결하며 한중 의료교류의 적극적 행보를 보여 왔다. 특히 이번 청도시시립병원 내 관절전문센터 개소는 연세사랑병원이 보유한 앞선 의료기술인 ‘줄기세포 기술력’과 ‘3D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이 그 출발점이 됐다는데 의미가 있다.고용곤 병원장은 “세계 유수 기관이 공동연구를 요청할 만큼, 본원의 줄기세포 기술력과 3D 맞춤형 인공관절 치료기술이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해외 교류와 연구개발을 통해 더욱 발전된 의료기술을 개발해내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허동범 연세사랑병원 정형외과 전문의(오른쪽 두번째)가 중국 청도시시립병원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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