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후 5월부터 공공주택지구(옛 보금자리지구)에서 알짜 분양 단지가 쏟아지는데다 지난 2014년 이후 공공택지 개발이 중단되면서 서울·수도권에 보금자리지구 분양 물량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따라서 청약통장 가점이 높으면 당첨 확률도 높은 만큼 이들 지역 분양아파트 청약을 적극 고려해 볼 만하다는 것이다.
10일 부동산 리서치회사 닥터아파트가 100% 가점제가 적용되는 보금자리지구와 연내 분양 예정인 100% 가점제 아파트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 고등지구와 고양 지축지구 등 수도권 인기 단지의 가점 커트라인은 55~60점 정도로 예상된다. 경기도 남양주 진건자이 등 인기 아파트 단지는 60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가점 커트라인은 해당지역이 기타지역보다 낮다.
청약가점제에서 가점은 무주택기간(32점)·부양가족수(35점)·청약통장 가입기간(17점) 등 84점이 만점이다. 55점 이상이면 가점이 높은 것으로 본다.
100% 가점제가 적용되는 분양 단지는 공공택지 중에서 보금자리지구이고, 전용면적 85㎡ 이하의 민간 분양 단지(민영아파트)여야 한다. 반면 85㎡ 초과는 가점제 50%, 추첨제 50%가 적용된다.
보금자리지구는 2008년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서민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추진된 공공택지지구다. 보금자리지구는 그린벨트 해제면적이 50% 이상인 공공택지를 말한다.
수도권에선 △서울 구로구 항동지구 △서울 송파구 오금지구 △서울 송파구·하남·성남 위례신도시 △성남 고등지구 △남양주 다산신도시(진건·지금지구) △고양 지축·향동지구 △하남 감일지구 △과천지식정보타운 △시흥 은계지구 △시흥 장현지구 △의정부 고산지구 등이 대표적이다.
100% 가점제가 적용되는 보금자리지구에 청약하려면 우선 지역우선공급 비율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보금자리지구 등 공공택지 면적이 66만㎡ 이상이면 50%를 해당 건설지역 특별시 또는 광역시 거주자에 우선 공급한다. 또 특별시나 광역시가 아닌 경우 경기도라면 해당 건설지역 거주자에게 30%, 경기도 거주자에게 20%를 우선 공급한다.
가령 고양 지축지구는 66만㎡가 넘어 지역 우선 공급은 최초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고양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전체 일반분양 물량의 30%, 경기도 6개월 이상 거주자에게 20%를 각각 우선 공급한다. 나머지 50%는 서울 인천 거주자 및 경기도 6개월 미만 거주자에게 돌아간다. 고양시 1년 이상 거주자는 두 차례 청약 기회를 갖는 셈이다.
공공택지 면적이 66만㎡ 미만이면 전체 분양 물량의 100%가 모두 건설지역 거주자에게 돌아간다. 60만㎡의 성남 고등지구(성남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100% 우선 공급)가 대표적이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수도권 보금자리지구 민영아파트는 대부분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 분양되는 주택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1순위 청약자격이 있는 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특히 재당첨 제한 대상이 아닌 지를 따져봐야 하고, 당첨되더라도 소유권 이전 등기 때까지 분양권 전매를 할 수 없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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