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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사장은 29일 오전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주형환 산업통상부 장관 주재 조선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처럼 말했다.
소난골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앙골라 국영석유회사인 소난골과 2013년 계약한 드릴십 해양플랜트 2기 건조사업으로 이달 말 인도를 목표를 하고 있다.
하지만 선주 측이 자금 마련 어려움을 호소하며 인도받기 어렵다는 입장을 취함에 따라 대우조선은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당시 환율 기준으로 1조3297억원 사업에서 대우조선은 인도시 대금의 80%(1조637억원)를 받는 계약을 체결해 이 금액을 이달 확보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이달 중순께 관련 회의를 열고 “1조원이 연내 들어오는 것이 불확실해 보이며 자금확보에 실패하면 4000억원 규모의 9월 만기 회사채를 갚지못해 STX조선해양처럼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1조원 규모의 비상계획 돌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정사장은 컨틴전시 플랜 가동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소난골 프로젝트 인도가 정상궤도로 들어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정 사장은 이달말 또는 다음달 1일 중 소난골 관계자들을 만나 인도 시기 등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형환 장관도 지원사격에 나서 선주들을 설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삼성중공업(010140)이 건조 중인 해양플랜트인 ‘익시스 해양가스생산설비’(CPF)의 인도 지연 문제와 관련해 정 사장은 “삼성중공업은 인도가 늦어질 수 있다고 발표를 했는데 관련해 협의는 아직 없었다. 우리는 원래 일정대로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인펙스사가 발주한 익시스 프로젝트는 삼성중공업의 CPF를 먼저 설치해야 대우조선의 FPSO를 설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 사장은 노동조합의 파업 가능성에 대해 “그건 노조들이 항상 하는 얘기다. (파업까지는) 안 할 것”이라며 “우리 노조도 회사의 심각성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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