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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극단 자유가 올해 창단 50주년을 맞아 연극 ‘그 여자 사람 잡네’ 무대를 시작으로 50돌 한해의 출발을 알렸다.
극단 자유의 대표작 중 하나인 ‘그 여자 사람 잡네’는 프랑스 극작가 로벨 토마의 ‘단 한 명을 노린 덫’이 원작으로 38년만에 다시 관객과 만났다.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 작품은 71년 국내 초연 당시 신부 이름을 따 ‘프로랑스는 어디에’로 공연됐다가 78년 ‘그 여자 사람 잡네’로 제목을 바꿔 공연했다.
결혼 3개월 차 신혼부부가 알프스산장으로 휴가를 떠났다가 아내가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일어나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미스터리 코미디극이다.
이번 50주년 공연에서는 신랑 다니엘 역에 배우 최주봉의 아들 최규환이 연기했다. 이번이 연극 데뷔작이다. 프로랑스 역에는 재단법인 전 국립극단에서 활약했던 곽명화가 출연해 열연했다. 71, 78년 공연 때 출연했던 원로배우 오영수와 채진희, 권병길 등도 함께해 50주년을 기념했다.
한편 극단 자유는 1966년 연출가 김정옥과 무대미술가 이병복이 창단했다. 70∼80년대 한국 연극계에서 중추적 역할을 했다. 특히 ‘피의 결혼’ 등 외국 작품을 한국적 색채와 정서로 재창조하는 등 단원 중심의 동인제 극단으로서 명맥을 이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