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구글의 국내 스마트TV 시장 개척을 위한 잰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 16일 국내 최초로 LG유플러스와 제휴, 구글TV 플랫폼을 탑재한 ‘U+ TV G’를 선보인 데 이어 대규모 개발자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LG유플러스(032640)와 공동으로 내달 중 ‘구글TV 개발자 컨퍼런스’를 개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과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구글TV는 스마트TV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플랫폼으로 이를 통해구글의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와 각종 주문형 비디오(VOD), 스마트TV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컨퍼런스는 국내에 다수 포진해 있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구글TV에 적합한 앱 개발을 설명하고 독려하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국내 스마트TV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겼지만 쓸 만한 TV용 앱이 마땅히 없다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사전 ‘길 닦기’인 셈이다. 우리나라 개발자들이 유용한 TV 앱을 만들어 구글 플레이(옛 안드로이드마켓)에 선보여야 스마트TV 잠재 고객들을 구글TV로 유인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구글 관계자는 “LG유플러스뿐만 아니라 국내 다른 통신사,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널리 쓰일 수 있는 스마트TV용 앱에 관한 아이디어를 한국의 유능한 개발자들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시아 시장에서 이제 시작인 구글TV의 파트너사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앱 개발이라는 ‘미끼’를 던진 셈”이라며 “제조사와 통신사, 케이블TV에까지 자사 플랫폼을 공급하기 위한 구글의 행보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