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삼성전자가 외국인의 매물 폭탄에 4% 넘게 추락했다.
25일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보다 4.23%(5만원) 하락한 11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8일 이후 한달여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3일 연속 내리며 지난 2월 이후 4개월래 최저 가격으로 내려앉았다.
외국인의 대량 매도가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은 최근 3일 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50만주 넘게 팔았다. 이날도 매도 상위창구에 UBS, JP모간, CS,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월 초부터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집중적으로 팔고 있다. 3개월 전 51%대였던 외국인 지분율이 현재 49%대까지 내려왔다.
이같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한몫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실적이 기대 수준에 못 미칠 것이라며 예상 영업이익을 기존 7조1600억원에서 6조9200억원으로 낮췄다.
김형식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을 하향 조정한 이유는 글로벌 매크로 변수로 IT 세트의 2분기 수요가 기대보다 약했기 때문"이라면서 "PC D램 가격 상승폭도 예상만큼 크지 못했고, 갤럭시S3가 부품 부족으로 본격적인 출시가 늦어진 점도 악재"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3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좋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PC D램에 이어 모바일 D램 가격도 상승전환할 것으로 보이고 갤럭시S3가 본격적으로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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