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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전강후약..`1200선은 지켜내`(마감)

최한나 기자I 2009.02.09 15:46:57

저항선 120일선에 막히자 차익실현 매물 출회
외국인 9일연속 순매수 `3년래 최장`..건설株 강세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치열한 공방을 벌이던 주가가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기대를 모았던 120일선 상향 돌파는 무산됐지만, 1200선을 지켜내며 향후 가능성을 기대케 했다.

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2006년 이후 3년만에 최장 기간 매수를 기록했다. 장중 매도로 대응하던 기관도 막판 매수량을 늘려 외국인 움직임에 동참하면서 수급상 힘을 더했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7.57포인트(0.63%) 하락한 1202.69로 장을 마쳤다.

개장 분위기는 좋았다. 지난 주말 미국과 유럽 증시가 모두 상승 마감한 데다 미국의 경기부양규모와 금융구제안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졌다.

장초반 주가는 1227까지 오르며 120일선(1228) 상향 돌파를 기대케했지만, 박스권 상단에서 일단 현금을 확보하려는 매물이 쏟아지며 결국 아래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

다만 외국인이 장중 내내 매수우위를 유지하며 추가 상승시도를 예상하게 했다. 외국인은 지난 28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6년 1월19일부터 2월1일까지 이후 최장기간으로, 9일중 누적 순매수량은 1조6619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장초반 매수에 나서다 이내 매도로 돌아섰던 기관은 장막판 매수를 늘리며 83억원 순매수로 마감했다. 개인은 종일 차익실현에 주력했고, 608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단기급등한 종목 위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최근의 랠리장을 주도했던 대형주들이 부진했다.

삼성전자(005930)가 5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3% 이상 급락했고, POSCO(005490)도 1.5% 내렸다. 현대중공업(009540)(-2.19%)과 현대차(005380)(-3%) 등도 크게 하락했다.

시총상위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이들이 속한 업종들도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전기전자업종이 2.64% 떨어졌고, 철강금속(-1.29%)과 운수장비(-1.60%) 등도 낙폭이 컸다.

반면 2기 경제팀이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가면서 구조조정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받쳐준 덕분에 건설주는 1.77% 상승 마감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미국발 금융구제안에 대한 기대와 악재 선반영이라는 인식이 더 부각되며 금융주도 0.45% 올랐다.

희성그룹에 인수된 대한펄프(004540)가 나흘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매각 작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C&상선(000790)C&중공업(008400), C&우방(013200) 등 C&그룹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한가에 등극했다.

반면 쌍용차(003620)는 회생절차 개시결정 이후 첫 거래에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며 홀로 하한가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상한가 40종목을 포함해 472개가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339개가 하락했다. 거래량은 4억6901만주, 거래대금은 4조840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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