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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美서 에리카 김 ''범죄인 송환'' 추진

조선일보 기자I 2007.12.05 20:53:49

횡령 공범 혐의…미국 법원 결정문도 관련성 인정

[조선일보 제공] 검찰이 에리카 김을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및 공금 횡령 사건의 공범으로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를 밟아 미국서 국내로 송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범죄인 인도란 범죄인이 다른 나라로 도피했거나 해외 체류 중인 경우 신병을 넘겨받는 제도다. 김경준씨도 이런 절차를 거쳐 지난달 16일 한국에 들어온 뒤 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최재경 부장검사)은 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중지된 에리카 김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사법당국에 범죄인인도청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에리카 김은 동생 김경준씨가 2000년 7월부터 이듬해 말까지 옵셔널벤처스 코리아 대표로 재직하는 동안 회사돈 319억원을 해외 페이퍼컴퍼니 등을 통해 빼돌리는 과정에서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김경준씨에 대해 송환 결정을 내린 미국 법원의 결정문에서도 에리카 김씨는 횡령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에리카 김은 현재 미국 연방 검찰에서 문서위조와 돈세탁, 허위 세금보고 등 혐의로 조사를 받고 지난 10월 현지 법원에서 범죄사실을 인정한 뒤 변호사 자격을 반납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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