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재웅기자] 기아차 노사가 10차례에 걸친 교섭 끝에 올해 임금협상을 타결 지었다.
13일 기아차(000270)와 기아차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부터 기아차 소하리 공장에서 열린 10차 본교섭에서 노사간 임금협상 추가협상에 재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 임금협상은 지난 26일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의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부결(46.1%)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추가 협상을 통해 합의한 내용은 ▲기본급 7만5000원 인상(기본급 대비 5.2% 인상) ▲생계비 부족분 150% ▲전 차종 흑자전환을 위한 특별 격려금 50%, ▲품질목표(IQS)달성 격려금 100만원 등이다.
당초 기아차 노사는 총 9차례의 본교섭을 벌인 끝에 지난달 24일 기본급 7만5000원 인상을 골자로 하는 2007년 임금협상에 잠정합의했지만 노조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돼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갔었다.
당시 노사는 ▲선진 노사문화 정착, 생산성 및 품질 향상을 위한 노사 합심 노력 ▲기본급 7만5000원 인상(기본급 대비 5.2% 인상) ▲생계비 부족분 150% ▲품질목표(IQS)달성 격려금 100만원 지급 등에 잠정 합의했었지만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돼 재협상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기아차 노조는 "빠른 시일 내에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현재 회사사정으로는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 "하지만 이번을 계기로 노사가 화합하고 향후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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