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산업자원부 주선으로 추진중인 국내 MP3플레이어업체들의 삼성전자 낸드플래시메모리 공동 구매와 관련한 협의가 지연되고 있다. 이들 업체가 앞다퉈 너무 많은 양의 낸드플래시 구매를 희망했기 때문이다.
한국포터블오디오협회(KPAC) 관계자는 17일 "회원사들로부터 필요수량을 1차적으로 제출받아 집계했는데 너무 많았다"며 "이 정도 수량은 삼성전자도 공급하기 버거울 정도여서 각 업체별 희망 구매량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은 최근 주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1GB 용량의 낸드플래시를 공동 구매하기로 했다"며 "업계의 구매 희망 수량이 확정되는 대로 이번주중 삼성전자에 공식 제안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국내 MP3플레이어업체들과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7일 산자부 주선으로 플래시메모리 공동구매 협의를 시작했다.
KPAC는 삼성전자에게 애플과 유사한 저렴한 가격의 낸드플래시메모리 구매의사를 표명했고,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KPAC은 삼성전자-애플간 거래에 대한 공정위 제소를 당분간 자제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한국포터블오디오협회(KPAC) 소속 국내 제조사는 ▲레인콤 ▲엠피오 ▲코원 ▲아이옵스 ▲디지털웨이 ▲벨리오텍 ▲현원 ▲넥스트웨이 ▲스톰블루 ▲한빛전자 ▲이라테크 ▲씨엠테크 ▲멀티채널랩스 ▲덱트론 ▲에스캠 ▲사파미디어 ▲이자브 ▲이지맥스 ▲세닉스디지컴 ▲정소프트 ▲소디프이앤티 ▲아이비드 ▲메이콤 ▲테크노바스 ▲뮤로 ▲에이텔시스텍 ▲우영디지털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