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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 대시 볼로 바꿨더니"…포스턴, 강풍 이겨내고 2R 단독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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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6.06.06 12:05:13

PGA 투어 시그니처 메모리얼 토너먼트 2라운드
포스턴, 7언더파 몰아치고 1타 차 단독 선두
"타이틀리스트 '레프트 대시 볼'로 교체"
"샷 완벽하지 않아도 바람 속에서 잘 버텨"
3연패 노리는 셰플러는 10타 차 19위 그쳐
임성재 공동 19위…김시우 공동 38위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4승에 도전하는 J.T. 포스턴(미국)이 초반부터 버디를 쓸어담고, 경기 막판 결정적인 퍼트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2000만 달러) 2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랐다.

J.T. 포스턴.(사진=AFPBBNews)
포스턴은 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포스턴은 2위 라이언 제러드(미국·8언더파 136타)를 1타 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골프 전설 잭 니클라우스가 주최하는 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인 이 대회에서 포스턴은 초반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 후 포스턴은 “아이언 샷이 정말 좋았고 거리와 방향 컨트롤도 잘 됐다. 퍼트도 많이 들어가서 만족스럽다”며 “초반에 좋은 출발을 하면 큰 도움이 된다. 일찍 버디를 잡고 퍼트가 들어가기 시작하면 조급해질 필요가 없고 인내심을 유지하기가 훨씬 쉬워진다”고 말했다.

포스턴은 PGA 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마지막 우승은 2024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이었다.

1번홀(파4)에서 6.7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분 좋게 출발한 포스턴은 2번홀(파4)에서도 6m 버디 퍼트를 넣었다. 이어 4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핀 1m 이내에 붙여 버디를 낚았고, 5번홀(파5)에서는 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곧바로 반등했다. 7번홀(파5)에서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8번홀(파3)에서도 3.3m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전반에만버디 6개를 쓸어담았다.

포스턴은 “바람이 강하게 불 때는 정말 까다롭다”며 “공을 떨어뜨려야 하는 목표 지점이 점점 더 좁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13번홀(파4)에서 2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에 합류했고, 17번홀(파4)에서는 6m 버디 퍼트를 넣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두 차례 연속 벙커에 빠지는 위기를 맞았지만, 3m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무사히 경기를 마쳤다. 이날 포스턴의 스코어는 필드 평균 스코어인 74타보다 9타나 적었다.

이날은 경기장에는 강풍이 불어 선수들을 괴롭혔다. 코스 곳곳에 위험 요소가 많고 안전하게 공략할 공간은 적은 뮤어필드 빌리지 특성상 바람의 영향은 더욱 크게 작용했다.

포스턴은 “계속 인내심을 유지하면서 한 샷 한 샷에 집중하고 싶다”며 “이번주 내내 그렇게 잘 해왔다. 퍼트도 많이 들어갔고 아이언 샷도 좋았다. 다만 드라이버로 페어웨이를 조금 더 많이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J.T. 포스턴.(사진=AFPBBNews)
또한 그는 지난주부터 타이틀리스트 ‘레프트 대시 볼’로 교체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포스턴은 “바람 속에서 조금 더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며 “오늘은 그 성능을 시험하기에 좋은 날이라고 생각했는데 훌륭하게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완벽하게 맞지 않았다고 생각한 샷들도 바람 속에서 잘 버텨줬다”고 덧붙였다.

퍼트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포스턴이 기록한 버디 8개 가운데 약 3m 이내의 짧은 퍼트는 단 두 개뿐이었다. 그는 이날 퍼트 부문 이득 타수에서 필드 평균보다 4타를 더 벌었다. 총 퍼트 수는 24개였고, 성공한 퍼트 거리의 합은 41m에 달했다.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제러드는 이날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2위에 자리했다.

제러드는 초반 6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냈지만 마지막 6개 홀에서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꿨다. 특히 18번홀에서 스리 퍼트 보기로 홀아웃하면서 공동 선두 복귀 기회를 놓쳤다.

제러드는 “티샷이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도 끝까지 버틴 점이 자랑스럽다”며 “까다로운 파 세이브를 여러 번 해냈고 러프에서 탈출하는 어려운 샷들도 잘 처리했다. 어떤 상황에 놓여 있든 계속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틴 것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샘 번스(미국)가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4언더파 140타로 4위, 에릭 콜(미국)이 3언더파 141타로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J.J. 스폰(미국)은 이날 5오버파로 부진하며 중간 합계 이븐파 144타 공동 12위로 내려앉았다. 그는 2주 뒤 열리는 제126회 US오픈 타이틀 방어를 준비하고 있다.

스코티 셰플러.(사진=AFPBBNews)
세계랭킹 2위이자 마스터스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마지막 6개 홀에서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하며 3오버파 74타를 적어냈고, 중간 합계 1오버파 145타 공동 19위가 됐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역시 이븐파 72타에 그치며 매킬로이와 함께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셰플러는 2009년 2011년까지 존 디어 클래식을 3연패한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이후 PGA 투어 대회 최초의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은 고전했다. 셰플러는 “샷이 전혀 좋지 않았다”며 “전반적으로 정말 힘든 하루였다. 솔직히 말하면 90타를 칠 수도 있었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임성재는 이글 1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중간 합계 1오버파 145타를 기록하고 전날 공동 33위에서 공동 19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15번홀(파5)에서는 그린 주변 12m 거리에서 웨지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어 이글을 기록했지만, 바로 다음 16번홀(파3)에서 티샷이 물에 빠지며 더블보기를 범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시우는 4오버파로 흔들려 중간 합계 4오버파 148타, 공동 38위로 내려앉았다.

임성재.(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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