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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민주당 6호 인재로 영입된 황 박사는 전남 여수 지역 태생이다. 전남과학고를 2년만에 조기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에 입학했다. 카이스트 대학원 재학 시절 과학기술위성 1호에 탑재되는 탑재체 제작 과정에 참여하면서 우주항공분야에 발을 들여 놓았다.
이후 우리나라 자체 인공위성 개발 과정을 함께 하면서 국내 대표적인 우주항공분야 전문가로 발돋움했다.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있으면서 카이스트 항공우주학과 겸직 교수,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정치 입문 계기에 대해 황 박사는 윤석열 정부의 R&D예산 삭감을 주된 이유로 들었다. 그는 “지난 20여년간 과학자와 교육자로 연구와 교육을 하면서 현장에서 많은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며 “그러나 더는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이 후퇴하게 둘 수 없다는 위기감에 따라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의 분위기는 상당히 침울하다”며 “윤석열 정부의 우주항공에 대한 몰이해와 푸대접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과학계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이번 예산 삭감과 ‘R&D카르텔’ 발언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황 박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말한 R&D카르텔이 대체 무엇인가”라고 물은 뒤 “미래 국가 경쟁력의 핵심인 과학자들에 이런 처우를 하는 정부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박사가 몸 담은 한국천문연구원도 이번 예산 삭감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올해 예산만 10% 넘게 줄었다. 황 박사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이 붕괴되기 직전”이라며 “백년 계획에 걸맞은 비전을 갖고 투자·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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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를 비롯해 국내 과학·기술 연구소가 몰려 있는 대전 지역구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황 박사는 “아직 구체적으로 협의된 바 없다”며 “당의 결정에 따라 움직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