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억만장자, 도지코인 재차 옹호… “설 자리 없다는 주장은 틀렸다”

김다솔 기자I 2021.08.18 11:31:34

불완전함·단순함 가장 큰 장점
"도지코인 가장 강력한 거래 수단"
일각에서는 적은 보유량 지적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큐반이 도지코인을 옹호하는 발언을 재차 쏟아내며 주목을 끌고 있다. (사진= 도지코인 파운데이션 사이트 캡처)


[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미국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인 마크 큐반이 도지코인을 옹호하는 발언을 재차 쏟아내 주목을 끌고 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큐반은 지난 16일 트위터를 통해 “나는 도지코인을 비트코인보다 선호하지 않는다. 그 둘은 완전히 다르다. 하지만 도지코인이 설 자리가 없다는 주장은 틀렸다(doge doesn’t have a place is wrong)”고 말하며 여전히 도지코인을 지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큐반이 도지코인을 옹호하는 발언을 재차 쏟아내며 주목을 끌고 있다. (사진= CNBC 캡처)


CNBC에 따르면 큐반은 이전부터 도지코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왔다. 앞서 13일 그는 CNBC에 출연해 “도지코인은 가장 강력한 교환 수단”이라고 밝힌 바 있다.

15일에는 트위터를 통해 “사람들은 도지코인의 불완전함과 단순함이 가장 큰 장점임을 간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큐반은 도지코인이 사용하거나 보유하거나 둘 중 하나만 할 수 있는 이해하기 쉬운 매커니즘이라며, “가격도 저렴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큐반이 도지코인을 옹호하는 발언을 재차 쏟아내며 주목을 끌고 있다. (사진= CNBC 캡처)


CNBC에 따르면 큐반은 도지코인이 다른 가상화폐와 마찬가지로 지불 및 교환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도지코인에 대한 강세론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도지코인이 다른 암호화폐와 비교해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큐반은 그 근거로 자신의 NBA팀인 댈러스 매버릭스가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받아들였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 13일 트위터를 통해 “매버릭스는 많은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하고 있는데 도지코인이 거래대금의 95%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큐반의 포트폴리오에 담긴 도지코인이 소량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494달러(약 58만원) 상당의 도지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한 바 있다. 큐반의 개인 및 매버릭스 법인 소유의 도지코인은 총 1만5000달러(약 1764만원)에 채 미치지 못한다.

한편, 몇몇 금융 전문가들은 암호화폐의 투기적 성격을 언급하며 손해를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투자하라고 경고해왔다. 특히 도지코인은 비트코인과 달리 희소성과 기술 발전이 부족하기 때문에 특히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큐반이 도지코인을 옹호하는 발언을 재차 쏟아내며 주목을 끌고 있다. (사진= CNBC 캡처)


암호화폐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도지코인 가격은 큐반의 “강력한 교환 수단” 발언에 자칭 ‘도지파더(dogefather)’인 일론 머스크가 맞장구치며 지난 16일 0.34달러(약 4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급락세를 보였고 18일 현재 전일대비 10.21% 하락한 0.29달러(약 34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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