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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강릉 펜션사고 모욕·조롱 온라인 게시물 엄정대응"

김성훈 기자I 2018.12.20 10:35:54

경찰 "사이버 순찰 강화 등 엄정대응 방침"
일베·워마드서 피해 학생 조롱하며 논란
모욕성 게시글 13건 방심위에 삭제 요청

가스누출 추정 사고로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강원도 강릉시 경포 아라레이크 펜션 2층 객실에서 19일 밤 국과수 대원들이 해제한 보일러와 연통을 들고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경찰이 강릉 펜션 사고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글이 인터넷에 잇따라 올라온 것과 관련해 사이버 순찰을 강화하는 등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피해 학생과 유족 등을 모욕·조롱하고 명예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전 지방경찰청에 지시해 사이버순찰을 강화하는 등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강릉 펜션 사고 발생 이후 ‘일간베스트 저장소’와 ‘워마드’ 등 극단 성향 사이트 등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피해 학생들을 조롱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커졌다.

경찰은 관련 게시물을 발견할 경우 허위의 명백성과 피해의 심각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즉시 내사나 수사에 착수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위)에 게시물 삭제·차단을 요청할 방침이다.

실제로 사고 지역을 담당하는 강원청은 피해자에 대한 모욕성 게시글 13건에 대해 방심위에 삭제·차단을 요청했고 사이버신고시스템에 접수된 1건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별도로 고소·고발장이 들어오면 최우선으로 엄정히 수사할 것”이라며 “피해 학생과 유족 등을 모욕·조롱·명예훼손하는 행위는 형법상 모욕죄, 사자(死者)명예훼손죄, 정보통신망법상 사이버 명예훼손죄 등으로 엄히 처벌된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18일 이의신 강원지방경찰청 2부장을 본부장으로 강원청 광역수사대, 강릉서 강력·형사팀, 본청 소속 과학수사 인력으로 이뤄진 수사본부를 꾸리고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민갑룡 청장은 “고인의 명복과 치료 중인 분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피해자의 가족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규모 수사본부를 꾸리고 사고 원인뿐 아니라 책임소재까지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펜션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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