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시작된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은 △기초과학 △소재기술 △ICT 등 세 연구분야에서 매년 3차례에 걸쳐 과제를 선정하고 연구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10년 동안 1조5000억원을 출연하며 지금까지 총 414개 과제를 뽑았다. 이번에 선정된 기초과학 10개, 소재기술 10개, ICT 11개 과제에 대해선 향후 5년 동안 연구비 501억원을 지원한다.
이번 과제엔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치료가 쉽지 않은 질병에 대한 연구가 포함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초과학 분야에선 치매 관련 연구가, 소재기술 분야에선 난치암 치료법 개발 연구가 각각 지원 받는다.
기초과학 분야 과제로 선정된 한진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교수는 생쥐 실험에서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기억이 같은 뇌 위치에 저장되지 않고 유동적으로 재배치되는 현상을 증명했다. 이 원리를 이용한다면 뇌 세포 소멸로 기억을 잃는 치매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법의 가능성을 열어줬다는 평가다.
소재기술 분야의 경우 암 세포를 죽일 수 있는 자가항체를 생산해 암을 극복할 수 있다는 데 주목한 장수환 울산대 아산병원 교수가 지원 받는다. 자가항체를 발굴해 새 항암치료제를 개발하면 난치암 생존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매년 국가적으로 필요한 미래 기술분야를 찾아 해당 분야 연구를 선정해 지원하는 ‘지정테마 과제 공모’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올해엔 산업계와 학계 추천을 받아 △차세대 통신과 융복합 기술 △차세대 센서 소재와 소자(Materials&Devices) 분야를 선정하고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 홈페이지에서 접수 받는다. 결과는 7월10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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