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에게 적용되는 농업정책자금 변동금리는 시중 평균금리보다 2% 포인트 낮게 운용되며, 대출일 이후 6개월마다 금리가 변경된다. 처음 도입 시 연 1.37%이던 변동금리는 시중금리 하락으로 인해 11월에는 연 0.96%까지 하락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은 지난해 9월 FTA 등 시장개방에 따른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연 3%대 고정금리로만 지원되던 농업정책자금의 금리를 연 2% 수준으로 인하함과 동시에 시중금리와 연동되는 변동금리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저금리 기조로 농업정책자금 대출은 크게 늘었다. 지난 10월까지 농협을 통해 신규로 지원된 농업정책자금(5조8209억원) 중 변동금리 대출액은 2조8438억원으로, 지난해 변동금리 신규지원액(1조1260억원) 대비 153% 늘었다.
농협은행은 변동금리 대출확대에 따라 농업인이 연간 423억원의 금융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변동금리 도입과 함께 시행된 고정금리 인하 효과까지 합하면 이자부담 절감 규모는 연 1475억원에 달한다는 계산이다.
NH농협은행 농식품금융부 관계자는 “시설자금의 경우 대출기간이 대부분 10년 이상이므로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할 수 있지만, 단기 운전자금은 변동금리와 고정금리와의 금리차가 1.54% 포인트에 이르고, 대출기간 중 금리가 급변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변동금리가 유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