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강남구은 삼성동 코엑스 롯데 면세점으로 몰려드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불법 주·정차 관광버스에 대해 맞춤형 단속을 실시한다.
구는 최근 코엑스 면세점으로 유입되는 쇼핑 관광객은 평일·주말 하루 6000~7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200% 이상 크게 늘어 면세점 주변 관광버스가 도로에 줄줄이 대기, 도로혼잡과 불편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면세점 주변에 관광버스 5~ 6대가 한꺼번에 몰려 있는 경우 버스 뒤에는 PM2.5(초미세먼지) 간이 측증기 농도가 180~260㎍ 사이를 오르내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당 25㎍ 보다 7배에서 10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에 구는 특별 단속반을 편성해 면세점에 관광버스가 집중되는 시간대에 집중 순찰을 추진한다. 강력한 단속 대상은 2열 주차로 차량 흐름을 방해하는 경우, 보도, 교차로, 횡단보도, 버스정류장, 화재경보기, 소방시설 주변, 어린이·노인보호구역, 불법 주정차 민원다발지역, 상습(고질)적인 불법 주차 발생지역이다.
구는 지난 5월 30일 롯데면세점, 코엑스, 세븐럭, 공항터미널, 현대백화점 여행사 등과 간담회를 개최해 면세점을 방문하는 관광버스의 운행을 분산하도록 통보하고 관광버스로 인한 교통대책을 협의했다.
또 강남경찰서와 협의해 지정된 승·하차 지점을 정해 관광객이 타고 내리게 하고 주차요원의 안내에 따라 바로 봉은사 주차장이나 탄천 주차장으로 이동 조치를 통해 원활한 교통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 밖에 불법 주·정차 단속 CCTV 차량을 상시 동원하고 경찰서와 모범운전자의 합동순찰을 강화해 관광버스 드롭 존(지정 승·하차) 준수 여부와 관광객 승·하차, 대기질 오염 방지를 위한 공회전 제한 준수와 계도 안내를 실시하고 있다.
구는 일본 도쿄 도심 긴자를 관통하는 주오도리 면세점 거리처럼 쇼핑을 마친 중국인들이 인도에 질서 정연하게 줄을 서 관광버스를 타는데 평균 90초, 5분 이내 이동하는 도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양미영 주차관리과장은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일본에 가면 질서를 유지하는 반면 서울에 오면 무질서한데, 단속에 앞서 관광버스 주차금지 문화를 정착시키고 관광객들도 교통에 방해가 되면 안 된다는 인식을 갖도록 민·관 모두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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