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새누리당 7·14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서청원 의원이 3일 “제가 대표가 되면 ‘통일헌법’을 지향하는 개헌준비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날 경북 구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대개조는 통일된 대한민국을 지향해야 한다. 통일헌법은 그 첫 결실일 될 것이다. 민족이 하나 되는 화학적 통일을 위해 새 헌법은 ‘공존과 화합의 도구’가 돼야 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기자회견 장소로 박근혜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를 찾은 점이 특이하다. 서 의원은 “역사에 남을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고, 이를 통해 우리 조국이 역사 속에서 한 단계 더 올라서는데 기여하고 싶다”며 박 대통령의 성공을 기원했다.
청와대와 당 간에 수평적 관계 정립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서 의원은 “국민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며 “정부와 대통령이 국민의 뜻과 다른 길을 가면 과감히 진언하고 진로를 바꾸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당 대표가 되면 대표가 위원장을 맡는 ‘서민정책위원회’를 구성해 ‘서민경제살리기’와 ‘청년일자리 창출’에 당력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천권은 당원에게 돌려주겠다”며 “공천권이 특정인의 권력행사 도구가 돼선 안 된다. 상향식 공천을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젊은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혁신’을 구현하는 지름길”이라며 “젊은 후배들이 마음껏 정치적 포부를 펴고 국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 저의 책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새누리당을 미래의 정치지도자가 넘쳐나는 희망정당으로 만들어 가겠다”며 “새누리당의 혁신이 여의도정치 복원의 기틀이 될 것이다. 여야의 ‘생산적 경쟁관계’를 정착시켜 국민께 봉사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