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공시가]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 57억…9년째 최고가

박종오 기자I 2014.04.29 12:10:30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명불허전’이다. 올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공동주택)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 273.6㎡(이하 전용면적)형이었다. 2006년 첫 가격 공시 이후 9년째 부동의 1위다. 올해 공시가격은 57억68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억2800만원 올랐다.

서울지하철 2호선 서초역과 방배역 사이 서리풀공원과 마주한 트라움하우스5차는 4층짜리 3개동으로 구성된 고급 연립주택이다. 226~273㎡ 18가구로 이뤄졌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보유하고 있다는 이 주택은 대부분 복층 구조로 설계돼 있다. 출입문 무게가 350㎏에 달하고, 리히터 규모 7.0 이상 강진에도 견딜 수 있는 지하벙커를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단지 안에는 전쟁에 대비한 방공호까지 구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2위는 서초동에 위치한 트라움하우스3차 273.8㎡형(42억8000만원)이 차지했다. 공시가격이 1년 새 2억원 오르면서 지난해 4위에서 올해 2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지난해 2·3위를 차지했던 서울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3차 265.5㎡형(42억72000만원)과 부산 우동 해운대 아이파크 285.9㎡형(41억4400만원)은 각각 한 계단씩 내려간 3·4위에 올랐다.

작년 처음으로 10위권 안에 진입했던 서울 한남동 라테라스 한남 244.3㎡형(40억1600만원)은 1억9200만원 올라 지난해 9위에서 올해 6위로 발돋움했다. 반면 국내 대표 주상복합인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지난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올해도 순위 내에 진입하지 못했다.

전국에서 가장 싼 주택은 부산 수영구 망미동 망미종합시장에 위치한 연립주택 2층이었다. 면적이 원룸 수준인 9.4㎡에 불과한 이 집은 공시가격이 지난해와 같은 120만원이다.

△공동주택 가격 전국 상위 10곳 (자료제공=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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